박은신. [사진 KPGA]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 우승 경쟁이 더욱 뜨거워졌다. '엎치락 뒤치락' 승부 끝에 웃은 건 박은신(31)이었다.
박은신은 5일 경북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이어진 골프존-도레이 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2타를 줄였다. 1~3라운드 합계 12언더파가 된 박은신은 단독 2위 이원준(호주·11언더파)을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박은신은 전반에 1타를 줄이는 무난한 플레이를 펼쳤지만, 같은 조의 황중곤과 이원준이 타수를 더 줄이며 선두 경쟁에서 밀렸다.
그러나 경기 후반부부터 상황이 급격하게 바뀌었다. 단독 선두로 올라선 황중곤이 15번 홀(파4) 트리플보기를 적어내며 무너졌고, 그다음 선두 자리를 꿰찬 이원준 역시 15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2위로 내려갔다.
박은신은 후반 15번 홀까지 파 세이브를 이어가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두 선수가 무너지자 16번 홀(파4)에서 귀중한 버디를 추가하고 단숨에 단독 선두로 올라서는 기쁨을 누렸다.
박은신은 지난 5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데뷔 13년 만에 첫 우승을 거두며 시즌 1승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대회 최종일까지 순위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김비오, 서요섭(이상 2승)에 이어 시즌 세 번째 다승자가 된다.
전날 공동 선두였던 황중곤은 뼈아픈 트리플보기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공동 3위(10언더파)로 내려갔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서요섭은 이날 2타를 줄여 공동 6위(8언더파)로 올라섰고, 상금 순위 1위 김민규는 6타를 잃어 공동 47위(1언더파)에 그쳤다. JTBC골프&스포츠가 대회 최종라운드를 6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