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호. [사진 KPGA]
최진호(38)가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제65회 KPGA 선수권 대회에서 오랜만에 선두로 나섰다.
최진호는 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CC(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쳐 오후 3시 현재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경기를 마친 최진호는 “샷이 괜찮아 큰 위기는 없었다”며 “그린 스피드가 생각보다 느려 중거리 퍼트가 조금 힘들었다. 스코어를 더 줄일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전했다.
최진호는 2005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통산 7승을 올린 국내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다. 2016년~2017년에 2년 연속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하며 유럽무대에 진출한 최진호는 2019년 국내 투어에 복귀한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최진호는 “유럽 무대에 적응하기 위해 거리를 늘리는 데 집중하다 보니 스윙이 무너졌었다”며 “생각보다 성적이 좋지 않아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다. 순위를 높이지 못하니까 골프에 대한 재미가 사라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올해 무너졌던 스윙을 안정적으로 가다듬기 위해 노력했다는 최진호는 지난 2017년 SK텔레콤 오픈 우승 이후 5년 만에 국내 무대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100야드 이내 웨지샷이 상당히 잘되고 있다”며 “퍼트도 괜찮고 남은 3일 동안 차근차근 타수를 줄여 나간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서안 인턴기자 lee.seo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