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나. [사진 KLPGA]
지난해 11월 치러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022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는 예선과 본선을 합쳐 총 395명의 선수가 참가해 약 10일간 샷 대결을 펼쳤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시드순위전 수석의 영광은 손예빈(20)에게 돌아간 가운데, 차석 자리에는 유지나(20)가 올랐다. 유지나는 쟁쟁한 경쟁자들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걸어 2022시즌 정규투어에서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해 4월 준회원으로 KLPGA에 입회한 유지나는 점프투어에서 준우승 1회를 포함해 톱10에 3차례 오르는 등 준수한 성적을 거뒀고, 그해 8월에 정회원으로 승격됐다. 이어 2021시즌이 종료되고 참가한 KLPGA 2022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을 통해 유지나는 늘 꿈에 그리던 정규투어행 티켓을 획득했다.
유지나는 KLPGA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로 정말 기쁘다. 드림투어를 경험하지 않고 바로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을 치러,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이렇게 소중한 기회를 잡아 꿈에 그리던 큰 무대에 설 수 있게 되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드순위전에 참가한 것이 내 골프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됐다. 앞으로 실력이 뛰어난 선배들 그리고 동료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이 떨리고 설렌다"며 정규투어 입성에 대한 흥분과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현재 국내에서 동계 훈련을 하고 있는 유지나는 정규투어 선수들이 필수로 꼽는 체력 증진을 위해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박성현을 롤모델로 꼽은 유지나는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박성현처럼 멋진 행적을 남기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박)성현 언니의 파워풀한 스윙과 시원시원한 플레이 스타일을 닮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매일같이 쇼트게임과 퍼트 연습 그리고 주 3회 이상 라운드도 돌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나의 올 시즌 목표는 크게 두 가지다. 그는 "첫 번째 목표는 신인왕이다. 신인왕은 데뷔 해에만 이룰 수 있으며, 역사에 남는 타이틀이기 때문에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목표는, 기회가 닿는다면 첫 우승을 이뤄 상금순위 30위 안에 드는 것"이라면서 "첫 시즌이기 때문에 나에게 모든 대회가 하나같이 소중한 기회로 다가올 것 같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