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AT&T 페블비치 프로암 내 이벤트 대회에 나선 미아 햄.
2년 만에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아마추어 골퍼들이 다시 나선다. 몇몇 눈에 띄는 참가자들이 흥미를 끌 전망이다.
AT&T 페블비치 프로암이 3일 밤(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열린다. 가수, 코미디언, 배우로 활동한 빙 크로스비가 1937년 창설한 이 대회는 일반 대회와 달리 스포츠 스타, 배우, 가수 등 유명 인사들이 함께 출전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열린다. PGA 투어 대회 중에서 프로암 대회 역사론 가장 오래된 이 대회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프로들만 경기를 치렀다 올해 2년 만에 다시 아마추어 골퍼들과 함께 하는 대회로 개최된다.
PGA 투어 홈페이지가 3일 소개한 AT&T 페블비치 프로암의 '유명 인사 부문' 출전 명단엔 눈길을 끄는 '골퍼'들이 많았다. 이 대회 단골 손님인 영화 배우 빌 머레이는 올해도 이 대회를 찾는다. 머레이는 독특한 모자와 의상을 착용하고, 익살스런 장면을 자주 선보여 이 대회 감초 인사로 주목받았다. 또 미국 프로풋볼(NFL)에서 활약중인 조시 알렌, NFL 은퇴 스타 스티브 영, 프로복서 카넬로 알바레즈, 힙합 아티스트 스쿨보이Q, 배우 앤디 가르시아, 마이클 페냐 등도 나선다.
무키 베츠. [사진 Gettyaimages]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의 무키 베츠는 이번에 출전하는 아마추어 골퍼 중에 가장 눈길을 끄는 골퍼다. 5차례 메이저리그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던 베츠는 최근 프로볼링 대회에 출전한데 이어 PGA 투어 대회에도 도전하는 등 만능 스포츠맨 기질을 보였다. 지난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던 맥스 호마(미국)는 "그의 운동 능력이 믿을 수 없을 만큼 뛰어나다. 모든 걸 잘 하는 것 같다"면서 "아마 골프를 했다면, 투어에서도 활동할 수 있었을 것이다.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PGA 투어는 베츠의 핸디캡을 10으로 소개했다.
미국 여자 축구의 '전설' 미아 햄도 이번 대회에 나선다. 여자 축구 A매치에서 276경기에 나섰던 그는 158골을 터뜨려 미국 여자 축구의 중흥기를 이끌었단 평가를 받았다. 전 메이저리그 스타 노마 가르시아파라의 아내이기도 한 햄은 대학을 졸업하면서 골프를 처음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 KPMG 여자PGA 챔피언십 프로암 대회에 나섰던 햄 역시 핸디캡 10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