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 투어(2부)에 데뷔한 김성현(24)이 바하마 클래식 첫날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김성현은 17일(한국시간) 열린 콘페리 투어 바하마 그레이트 엑수마 클래식 1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 트리플 보기 1개로 3오버파를 기록했다. 출전 선수 132명 중 공동 75위로 출발한 그는 콘페리 투어 첫 대회를 힘겹게 시작했다. 공동 선두에 나선 해리 홀(잉글랜드), 장신준(중국), 에반 하믈링(미국·이상 4언더파)과는 7타 차다.
김성현은 경기 후 "준비한 만큼 결과가 안 나온 것 같다. 약간 긴장한 면도 있었다"면서 "새로운 기분으로 잘 경기를 풀어나가 컷 통과를 하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콘페리 투어에 대해 그는 "골프 선수로서 최종 목표가 PGA 투어다. PGA 투어에 가기 위해서는 콘페리 투어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도전하게 됐다"면서 "새로운 투어의 낯선 환경에서 나서게 됐다. 흥미롭고 설렌다. 잘 준비한 만큼 실력을 마음껏 펼쳐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미국 생활에 대해 김성현은 비교적 만족해했다. 그는 "다른 나라에 비해 환경적으로 연습하기에 굉장히 뛰어나고 좋다. 아직 언어가 안돼서 언어적인 부분만 아니라면, 생활하기 편하고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목표에 대해 그는 "콘페리 투어에서 최종 25명 안에 들어서 내년 PGA 투어에 올라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