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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준 꺾은 이대한 "밑져야 본전이라 생각...16강 진출 목표"

김지한 기자2021.06.03 오후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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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한. [사진 KPGA]

이대한(31)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첫날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지난 주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문경준(39)을 누르고 32강전에 올랐다.

이대한은 3일 경남 거제 드비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64강전에서 문경준을 2홀을 남기고 3홀 차로 눌렀다. 이 대회는 64강과 32강을 거친 뒤, 16명의 선수가 조별리그를 치러 이후 우승자를 가린다. 9번 홀까지 1홀 차 끌려가던 이대한은 10·11번 홀을 연이어 따내 역전에 성공한 뒤 끝까지 리드를 잡고 이변을 일으켰다.

경기 후 이대한은 "강한 상대를 만나 좋은 경기를 했다"면서 "지난 대회에서 우승하며 기세가 좋은 문경준 선수를 상대로 이길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10번홀(파4) 약 10m 거리에서 버디를 기록하면서 이길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문경준과의 대결에 대해 "밑져야 본전이라 생각했다"던 그는 "어차피 져도 상관없으니까 오히려 재미있게 치자고 스스로 약속했다"며 즐기는 승부가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1대1 맞대결 방식으로 치른 매치플레이에 대해 이대한은 "확실히 부담이 덜하다"고 말했다. 이대한은 "스트로크 플레이는 타수를 줄여가며 전에 플레이했던 성적이 상당히 큰 영향을 준다. 하지만 매치플레이는 전에 잘 치든 못 치든 플레이하는 데 영향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절친한 관계인 박성국과의 맞대결을 피하고 싶다는 이대한은 32강전에서 마이카 로렌 신(미국)과 대결한다. 이대한은 "32강 경기를 일단 잘 마무리하며 16강전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JTBC골프가 이 대회 둘째날 32강전을 4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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