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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 코다, 등 부상 떨치고 US여자오픈에서 복귀

김현지 기자2020.12.10 오전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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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 연습라운드에 나선 넬리 코다.

세계 랭킹 3위 넬리 코다(미국)가 돌아온다. 복귀전은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이다.

10일 밤(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에서 제75회 US여자오픈이 막을 올린다.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만큼 톱 플레이어들이 대거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세계 랭킹 톱5도 모두 출전한다. 톱5 중 눈에 띄는 선수는 넬리 코다다. 등 부상에 시달리던 코다는 메이저 대회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코다는 한국 선수들이 대세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판도를 뒤흔들 선수로 손꼽혀왔다. 지난해 3월부터는 미국 여자 선수 중 가장 높은 세계 랭킹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우승은 없지만 꾸준히 활약하며 세계 랭킹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생애 첫 메이저 우승 기회도 있었다. 지난 9월 치러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도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종라운드에서 마지막 홀에서 버디 퍼트를 놓치며 이미림에게 추격을 당해 연장전에 나섰고, 연장 첫 홀에서도 버디를 낚지 못하며 결국 준우승했다.

아쉬움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10월 치러진 솝라이트 클래식에서 5위를 기록하며 순항했던 코다는 그 다음주 치러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나서 1라운드를 마친 뒤 돌연 기권했다. 사유는 등 부상이다. 추운 날씨에 굳은 몸을 제대로 풀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약 2달 간 휴식과 치료를 병행한 코다는 메이저 대회에 복귀전을 치른다. 미국 골프채널에 따르면 코다는 "몸이 100% 회복될 때 까지 천천히 기다렸다. 너무 빨리 복귀해 부상을 악화시키고 싶지는 않았다"고 했다. 몸은 만족할 만큼 회복됐지만, 감각은 다소 떨어졌다. 코다는 "느낌 상 샷 감이 100%는 아니다. 특히 퍼트가 그렇다"고 하며 "하지만 압박 속에서 라운드를 많이 치를 수록 분명히 나아질 것이다"라고 했다.

복귀전을 치르는 코다의 곁에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아버지 페트로 코다다. 체코를 대표하는 테니스 스타였던 페트로 코다는 이번 대회에서 딸의 곁을 지킨다. 그는 복귀를 결심한 딸에게 "스프린트(단거리 레이스)가 아닌 마라톤이다"라는 조언을 했다. 이에 코다는 "여기까지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하며 "한 발, 한 발 천천히 나아가겠다"고 했다.

김현지 기자 kim.hyeonji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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