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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할 땐 왼손, 골프할 땐 오른손...스페인 골프 대회서 톱10 오른 나달

김지한 기자2020.10.27 오후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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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열린 발레아레스 골프 챔피언십에 나선 라파엘 나달.

남자 프로 테니스(ATP) 세계 2위 라파엘 나달(34·스페인)이 골프 대회에서도 남다른 운동 신경을 과시했다. 스페인에서 열린 발레아레스 골프 챔피언십에서 60명 중 공동 6위에 올랐다.

2주 전 프랑스오픈 정상에 올랐던 나달은 27일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열린 발레아레스 골프 챔피언십 1~3라운드 경기를 치러냈다. 이 대회는 스페인 발레아레스 지역 골프협회가 주관한 공식 대회였고, 프로 골퍼 23명과 아마추어 골퍼 37명이 함께 나서 경쟁했다. 고향 마요르카에 건너가 골프 대회에 도전한 나달은 1~3라운드 합계 9오버파를 기록해 우승을 차지한 세바스티안 가르시아(1언더파)에 10타 뒤진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첫날과 둘째날엔 연이어 2오버파씩 기록해 선전했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잃으면서 아쉽게 끝냈다. 그래도 60명이 출전한 대회에 일반 골퍼들과 경쟁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펼쳐보였다.

나달은 테니스계의 대표적인 골프광으로 알려져있다. 미국 CNN에 따르면 나달의 핸디캡은 0.3에 불과한 수준급 골퍼다. 테니스 라켓을 쥘 땐 왼손을 사용하는 나달은 골프를 할 땐 오른손 스윙을 한다. 나달의 골프 대회 톱10에 해외 매체들도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 ATP투어 홈페이지는 나달의 골프 도전에 "코트에서 코스로(from Court To Course)"라고 표현했고, CNN은 "테니스 라켓을 골프 클럽으로 바꿔도 프로 대회에서 6위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테니스 스타의 골프 대회 우승은 이전에도 있었다. 여자 프로 테니스(WTA) 단식 세계 1위 애슐리 바티(호주)는 지난달 호주 브리즈번의 브룩워터 골프클럽에서 열린 클럽 챔피언십 결승에서 상대 선수를 7홀 차로 완파하고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바티도 호주 골프협회 인증 핸디캡 3.9 정도의 실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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