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신한동해오픈 포토콜에 나선 골퍼들. 왼쪽부터 박상현, 김경태, 김한별, 이태희, 노승열, 장이근. [사진 KPGA]
신한동해오픈 토크 티업 9일 열려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 제36회 신한동해오픈 '토크 티업' 행사에 나선 선수들이 저마다 굳은 각오를 밝혔다.
9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신한동해오픈 토크 티업이 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 이 행사는 유튜브 채널인 KPGA TV와 신한동해오픈 공식 페이스북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2018년 대회 챔피언 박상현(37), 올해 매경오픈 우승자 이태희(36), 직전 대회였던 헤지스골프 KPGA오픈 우승자 김한별(24), PGA투어에서 활동중인 노승열(29), 해외 무대에서 활동중인 김경태(34)와 장이근(27) 등 6명이 행사에 참석해 저마다 대회에 임하는 각오와 포부를 밝혔다.
노승열은 "국내 선수들이 우승할 확률이 높아진 것 같다. 스스로에게도 좋은 기회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갤러리의 응원과 환호가 그립다"던 박상현은 "국내 선수들의 실력이 월등히 좋아졌고 젊은 선수들의 돌풍도 거세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대회 기간 내내 멋있는 플레이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태는 "KPGA 코리안투어 단독 주관 대회로 열리게 됐는데 국내 선수층이 상당히 두꺼워졌다. 실력 있는 해외 선수들이 불참하지만 충분히 경쟁력 있는 대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김한별은 "검사 키트가 코를 치를 때마다 눈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PGA투어에서 활동하면서 여러 번 검사를 경험한 노승열은 "양성이 나올까 걱정됐다. 무증상자면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김경태는 "안전한 대회를 위해서라면 당연히 거쳐야 할 과정"이라며 전원 검사를 반겼다. 다행히 선수 전원은 음성 판정을 받아 정상적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저마다 우승 후보들인 만큼 우승 공약도 걸었다. 노승열은 "화려한 세리머니도 펼치고 싶지만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만큼 자제하겠다. 혼자 기쁨을 만끽하겠다"고 했고, 김한별은 "카메라를 향해 응원을 보내주신 많은 분들께 고맙다는 표시로 큰 절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기부하겠단 의사를 밝힌 골퍼도 있었다. 박상현은 "2018년에 우승 후 기부를 했다. 올해도 우승 상금 일부를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태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애쓰고 계신 의료진들에게 우승 상금 일부를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TV 중계로만 지켜볼 팬들을 향한 응원도 당부했다. 김경태는 "팬 분들을 만나지 못해 아쉽다. 모두가 힘을 합쳐 하루 빨리 이 상황을 극복해 다시 대회장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팬 분들이 중계를 통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멋진 플레이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장이근은 "선수들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는 최고의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고 했고, 박상현은 "남자 선수들만의 다이내믹하고 멋진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TBC골프가 이 대회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