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왼손잡이' 폴 피터슨, 미얀마 오픈서 아시안투어 첫 승

김두용 기자2018.01.28 오후 5:35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폴 피터슨이 28일 레오팔레스21 미얀마 오픈에서 13언더파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유러피언투어 홈페이지]


왼손잡이 폴 피터슨(미국)이 아시안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세계랭킹 198위 피터슨은 28일 미얀마 양곤의 펀 라잉 골프클럽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레오팔레스21 미얀마 오픈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3개를 묶어 5타를 줄이며 13언더파 우승을 차지했다. 2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피터슨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아시안투어에서 첫 승을 챙겼다.

피터슨은 2012년 프로로 전향한 뒤 아시안투어와 유러피언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2016년 8월 유러피언투어 D+D 리얼 체코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도 역전승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피터슨은 투어 2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2016년 유러피언투어 첫 우승 당시에는 버바 왓슨(미국) 이후 2년 만에 왼손잡이 우승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180cm 신장에 호리호리한 체격의 피터슨은 2018 시즌 최고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2018 시즌 유러피언투어 레이스 투 두바이 부문에서도 10위에 올라있다. 아시안투어 역대 최고 성적은 준우승이었다. 2017년 11월 파나소닉 오픈 인디아와 HBS 홍콩오픈에서 나란히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뒤에서 쫓아간 피터슨은 초반부터 매서운 기세로 추격했다. 3번 홀 버디, 4번 홀 이글, 5번 홀 버디로 순식간에 4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7번과 8번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꾸며 12언더파로 전반을 마쳤다.

10번 홀까지는 미야자토 유사쿠(일본)가 14언더파로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미야자토는 11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는 등 급격히 흔들리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지난해 JGTO 상금왕인 미야자토는 13번 홀에서 다시 보기를 적었다. 그 사이 피터슨은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11, 1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14언더파로 승기를 잡았다.

피터슨의 15번 홀 1.2m 거리의 파 퍼트가 홀을 돌고 나오면서 13언더파로 내려앉았다. 2위와 격차가 1타 차로 좁혀졌다. 하지만 2위 이케무라 도모요(일본)가 16번 홀에서 1.5m 파 퍼트를 놓쳐 11언더파로 떨어지면서 다시 흐름이 피터슨 쪽으로 넘어왔다. 피터슨은 17번 홀에서 세 번째 샷을 퍼터로 굴려 2m 옆에 붙이는 전략을 구사했다. 안정을 택했지만 파 퍼트 실패로 12언더파까지 내려앉았다.

그러나 우승 경쟁을 펼쳤던 이케무라가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에 실패하면서 피터슨의 우승은 더 가까워졌다. 후반 들어 짧은 퍼트 실수가 잦았던 피터슨은 마지막 홀에서 3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아시안투어 첫 승을 자축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박준원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인 박준원은 4언더파 공동 21위를 차지했다. 장이근은 이날 4타를 줄여 2언더파 공동 32위에 올랐다. 1언더파의 김형성은 공동 35위다. 강경남은 이븐파에 머물렀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