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리사 리드는 12일 LET 빅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산드라 갈을 연장 접전 끝에 따돌리고 통산 6승째를 신고했다. [사진 LPGA]
멜리사 리드(잉글랜드)가 호주여자오픈 전초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리드는 12일(한국시간) 호주 서틴스 비치 골프장(파73)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빅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산드라 갈(독일)과의 연장 승부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최종 16언더파로 연장전에 들어갔던 리드는 연장 세 번째 홀에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리드는 LET 통산 6승째를 신고했다. 리드는 지난해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찰리 헐 등과 함께 잉글랜드 대표로 출전한 선수다.
16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을 앞두고 열린 이번 대회에는 LPGA 선수들도 많이 출전했다. 최종일 LPGA투어 선수간 우승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리드는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4라운드를 출발했다. 하지만 '미녀 골퍼' 산드라 갈이 맹추격전을 벌였다. 갈은 후반에만 3타를 줄이는 등 매서운 뒷심을 발휘해 연장 승부까지 몰고 갔다. 전반에 이글 1개, 더블 보기 1개, 보기 2개로 2타를 잃었던 리드도 후반에 힘을 내 3타를 줄이며 동타를 이뤘다.
강한 바람 속에서 진행된 연장 세 번째 홀에서 승부가 갈렸다. 갈이 2m 파 퍼트를 실패해 보기를 적었다. 리드는 1m 내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 상금 6500만원을 챙겼다.
최혜진이 최종일 이븐파를 기록해 12언더파 5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호주교포 오수현이 14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기대를 모았던 ‘장타소녀’ 성은정은 최종일 이글 2개를 포함해 5타를 줄이며 9언더파 공동 6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