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기약없는 재활 중인 타이거 우즈. [골프파일]
허리 부상으로 기약 없는 재활을 하고 있는 타이거 우즈(미국)는 과연 돌아올 수 있을까. ‘남아공의 전설’ 게리 플레이어는 우즈(미국)의 복귀 확률이 50% 정도라고 전망했다.
플레이어는 11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일간지 스코츠맨과의 인터뷰에서 “우즈가 돌아올 수 있을 거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그가 누구보다 재능이 뛰어난 골퍼이기 때문이다. 반면 그가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고 보는 이유는 칩샷 입스를 겪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1935년생인 플레이어는 1953년 프로로 전향해 전 세계 투어에서 165승을 거둔 살아있는 전설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4승을 거뒀고 메이저 대회에서도 9승을 기록했다. 플레이어는 “우리에게 익숙한 우즈의 모습은 330야드의 티샷을 날리고 가볍게 칩샷을 홀에 붙이는 모습이었다. 의심할 바 없이 우즈는 내가 프로가 된 뒤 63년간 봐온 선수 중 가장 재능이 뛰어난 골퍼였다. 그가 골프계에 미치는 영향이 중요한 만큼 코스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우즈의 캐디인 조 라카바(미국)는 우즈의 복귀를 확신해 눈길을 끌었다. 카바라는 최근 미국 스포츠 전문 ESPN과의 인터뷰에서 “내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우즈는 부상에서 회복해 점점 좋아질 것이다. 다시 코스로 돌아와 우승을 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라카바는 1990년부터 20년간 프레드 커플스(미국)의 백을 멨던 명 캐디다. 2011년 더스틴 존슨(미국)의 캐디를 했던 라카바는 그 해 10월 프라이스닷컴 때부터 우즈와 호흡을 맞춰 8승을 합작했다. 지난 해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우즈가 코스에 서지 못하면서 무직 상태인 라카바는 “몇몇 선수들로부터 함께 하자는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즈를 기다려 그와 함께 일을 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