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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와 만찬 뒤 우승경쟁 잉스터, "홀인원 기분"

서창우 기자2015.05.02 오후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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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하임컵의 미국팀 단장 줄리 잉스터. 그는 조지 w 부시와 만남을 가진 뒤 "홀인원을 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골프파일]

솔하임컵의 미국팀 단장 줄리 잉스터가 팀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주기 위해 미국 전 대통령 조지 W 부시와 만찬을 가졌다.

골프위크는 지난 29일(한국시간) “잉스터가 28일 조지 부시 대통령 도서관에서 조지 부시와 그의 아내 로라 그리고 미국 팀원들과 함께 저녁 식사 자리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미국팀과 부시의 만남은 잉스터가 전 LPGA 커미셔너인 찰리 메험에게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부탁한 뒤 성사됐다고 한다. 잉스터는 만남 직후 “홀인원을 한 기분이다. 부시의 스토리를 들으면서 선수들이 열정과 영감을 얻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또 잉스터는 부시 전 대통령과 만남 후 열린 노스 텍사스 슛아웃에서 2라운드까지 7언더파 맹타를 휘두르며 우승경쟁을 하고 있다. 선두 브룩 헨더슨(캐나다)에 1타 뒤진 공동 2위다.

미국 팀원들도 만족을 표했다. 안젤라 스탠포드는 “부시가 테이블을 돌며 팀원들에게 출신지와 출신 학교에 대해 물어봤다. 또 평정심을 지키는 방법과 좋은 팀과 함께 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의 열정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또 투어에서 1승을 기록 중인 오스틴 언스트는 자신의 트위터에 “정말 훌륭한 경험이었다”고 썼다.

부시는 1999년 미국과 유럽의 남자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에 앞서 강연을 한 적이 있다.

‘번개 골프’로 유명한 부시의 가문은 골프에 대한 인연이 깊다. 부시의 외조부는 미국골프협회(USGA) 회장을 지냈고, 아버지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골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1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부시는 지난 2003년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사태 당시 골프를 친 것이 논란이 된 후 골프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 팀대항전인 솔하임컴은 오는 9월 독일에서 열린다. 솔하임컵에 출전하는 12명의 최종 명단은 LPGA 투어 캐나다여자 오픈이 끝난 뒤 8월 25일 발표할 계획이다.

서창우 기자 seo.cha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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