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어 큐스쿨을 통과한 뒤 기뻐하고 있는 남재성(왼쪽)과 이경환.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Q스쿨(2014년 시드 선발전) 3차전 본선에서 고교생 돌풍이 거셌다.
남재성(17ㆍ대관령고2)은 1일 전남 보성CC에서 끝난 본선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로 공동 5위를 차지하며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120명 본선 참가자 중 최연소인 남재성은 풀시드권을 확보하며 고교생 돌풍에 앞장섰다. 또 KPGA 코리안투어 사상 최연소 투어 카드 기록도 세웠다. 종전까지 2011년 박주혁(20)의 만 18세가 최연소였는데 남재성은 17세5개월7일 만에 시드권을 획득했다.
7언더파 공동 4위였던 남재성은 1번 홀(파4)에서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번 홀(파5)에서 곧바로 버디로 만회하며 안정을 찾았다. 파행진을 해가던 남재성은 10, 11번 홀 연속 버디를 낚아 마음이 더욱 편해졌다. 그리고 남재성은 9언더파로 최종 라운드를 마쳤다. 그는 “통과해서 기분이 좋고 마음이 편해졌다. 최연소 투어 카드 기록이라 더욱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마추어 시절 특별한 이력이 없었던 남재성은 Q스쿨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174cm로 신장은 그리 크지 않지만 안정된 샷을 구사하며 3차 예선 B조 그룹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는 “배상문 선배처럼 항상 자신 있는 샷을 구사하고 싶다. 그동안 멘털이 약해서 넘어진 적이 많았는데 프로에서는 강한 멘털로 흔들리지 않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이경환(17ㆍ신성고2)도 5언더파 18위를 차지해 풀시드권을 따냈다. 남재성과 이경환은 최대 32세 나이 차의 ‘형님’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며 고교생 돌풍을 일으켰다. 최고령 신용진(49)은 풀시드를 확보할 수 있는 등수인 40위(1언더파)에 턱걸이했다.
한편 12언더파를 기록한 이지훈(27)이 큐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