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여자골프 세계랭킹 7위까지 올랐던 김송희(25·한화·사진)가 국내 무대 복귀를 꿈꾸고 있다. 김송희는 12일부터 전남 무안골프장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4 정규 투어 시드전 예선에 나선다.
김송희는 한때 최나연(26·SK텔레콤)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선수다. 2007년 투어에 데뷔해 상금만 약40억원(367만3188달러)을 벌었다. 2010년에는 22개 대회 중 15번이나 톱 10에 들었다. 그러나 지난해 두 차례나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 뒤 부진에 빠졌다. 올해 부상에서 완쾌됐지만 드라이버 입스(Yips:불안증세)로 투어 카드를 잃었다. 세계랭킹 444위까지 밀려난 김송희는 “한국에서 자신감을 되찾고 싶다.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한 계단씩 올라가겠다”고 말했다.
2006년 LPGA 투어 신인왕에 오른 ‘돌부처’ 이선화(27·한화)도 국내 무대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 이선화는 LPGA 투어에서 통산 4승을 거뒀지만 고관절 부상 등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왔다.
결혼과 출산, 이혼의 공백을 딛고 다시 클럽을 잡은 안시현(29)도 시드전에 나선다. 10일 막을 내린 ADT 캡스 챔피언십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공동 9위(이븐파)에 오른 안시현은 샷감과 컨디션이 많이 돌아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드전에는 장은비(24)·이은혜(31)·배재희(30) 등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동했던 선수들도 다수 포함됐다. 예선은 3개 조로 나뉘며 각조 41~42위까지 본선에 진출한다. 19일 개막하는 본선에서는 40여명만이 내년도 투어 시드를 받는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