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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풀듯 이븐파 박희영 "골프는 본능대로 쳐야"

홍천=이지연기자 기자2013.08.15 오후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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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이 15일 열린 넵스 마스터피스 1라운드에서 퍼트 라인을 살피고 있다. [KLPGA제공]

"어떤 훌륭한 스승이나 레슨보다 골프는 마음먹기에 달려있는 것 같아요."

지난 달 15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뉴라이프 파이낸셜 LPGA 클래식에서 우승한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이 국내 대회에 출전했다.

15일 강원도 홍천 힐드로사이골프장에서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넵스마스터피스. 이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한 박희영은 첫 날 몸 풀듯이 이븐파를 적어내며 공동 25위에 올랐다.

박희영의 KLPGA 투어 출전은 지난 해 12월 대만에서 열린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 이후 8개월 만이다. 국내에서 열린 대회로만 치면 2010년 롯데마트 여자오픈 이후 3년 4개월 만에 한국에 왔다.

박희영은 이번 대회에 팬 서비스 차원으로 출전했다. KLPGA 통산 3승을 거두고 2008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박희영은 “2011년을 제외하고 1년에 한, 두 차례는 국내 대회에 출전해왔다. 우승을 욕심내기 보다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래서인지 한국 대회 출전은 즐겁다”고 했다.

박희영은 지난 주 귀국해 코스를 한 번 밖에 둘러보지 못하고 대회에 출전했다. 그러나 첫 날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를 적어내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박희영은 "잔디에 적응할 충분한 시간이 없었지만 스코어는 코스를 잘 안다고, 연습을 많이 한다고 해서 나오는 게 아니다. 계산하고 치면 머리가 복잡해지고 플레이도 오히려 잘 안 풀린다. 골프는 본능에 맞겨 자신있게 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라운드에서는 김세영(21·미래에셋), 이정민(21·KT), 이정은(25·교촌 F&B) 등 무려 11명이 3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섰다. 홍란(27·메리츠증권), 최혜정(29·볼빅), 이민영(21·LIG) 등은 2언더파 공동 12위에 올랐다. 김효주(18·롯데)는 1언더파 공동 18위 그룹에 포진했다. 박희영과 함께 이 대회에 초청 선수로 나선 서희경(27·하이트진로)은 2오버파 공동 57위에 올랐다.

J골프에서 대회 2라운드를 16일 오후 1시부터 생중계한다.

홍천=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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