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승을 한 이미림은 일관된 셋업을 가장 중시한다. 이미림은 "필드에서 들쭉날쭉한 샷이 나오는 것은 셋업이 잘못됐을 경우가 많다. 스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셋업"이라고 했다. [사진 영종도=이지연기자]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이미림(우리투자증권)은 물 흐르듯 부드러운 스윙의 소유자다. 파워풀하면서도 정교한 스윙을 한다.
이미림은 좋은 스윙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셋업이라고 강조한다. 이미림은 "들쭉날쭉한 샷은 잘못된 셋업에서 나온다"며 "일관된 샷을 만들고 싶은 아마추어 골퍼라면 셋업을 신경써야 한다"고 말한다. .
올바른 셋업은 몸의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타석에 들어서는 일로부터 시작된다. 엉덩이를 뒤로 빼면서 상체를 기울여주는데 히프부터 목뼈까지 일직선이 되도록 꼿꼿이 세워줘야 한다. 엉덩이를 뒤로 빼지 않고 상체의 기울기가 일자가 되지 않을 경우 자연스러운 코일링(Coiling:꼬임)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어깨 넓이 정도로 두 다리를 벌린 뒤 무릎을 살짝 구부려준다. 정면에서 봤을 때 클럽을 잡은 두 손과 양 어깨가 역삼각형 모양을 이루고 왼팔이 클럽 샤프트와 일직선을 이루면 클럽 페이스를 목표 방향에 스퀘어하게 임팩트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셋업을 할 때 무게 중심이 뒤쪽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체중이 뒤쪽에 쏠리면 클럽이 올바른 스윙 궤도를 따라 움직이는데 방해가 된다.
무게 중심은 발바닥 중앙보다 약간 앞쪽에, 뒤꿈치가 지면에서 떨어질듯 말듯하게 위치시켜야 한다. 무릎을 너무 많이 구부리거나 반대로 너무 펴는 동작 역시 스윙의 중심 축이 좌우, 상하로 흔들리는 스웨이(Sway) 현상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연습장에서 샷을 하는데만 신경을 쓰다보면 무의식 중에 셋업을 신경쓰지 않고 대강 치는 골퍼들이 많다. 그러나 견고한 셋업은 견고한 스윙 궤도와 임팩트를 만들어 좋은 샷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된다. 굿샷을 날리고 싶다면 한 샷, 한 샷을 할 때 셋업을 점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영종도=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