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운정은 올 시즌 모든 대회에 출전해 톱 10에 8번 들었다. 우승없이 상금랭킹은 13위에 올라 있다. 우승 직전에 번번이 미끄러져 조연이 됐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주인공을 꿈꾸고 있다.[사진 골프파일]
최운정(24ㆍ볼빅)은 성실하다. 올 시즌 치러진 27개 대회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출전했다. 톱 10은 8번이나 들었다.
상금랭킹은 13위(88만8542달러ㆍ약 9억원)에 올랐다. 우승 없는 선수 중 네 번째로 높다.
그러나 아쉬움도 있다. 우승 바로 직전에서 번번이 미끄러지면서 우승한 동료들에게 물을 뿌려주는 조연이 됐다.
특히 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한 절친한 친구 이미림(24ㆍ우리투자증권)이 두 차례 우승했을 때는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최운정은 "미림이가 빨리 우승해 기뻤다. 나도 친구를 보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최운정은 23일 중국 하이난 지안레이크 블루베이골프장(파72)에서 열린 블루베이LPGA(총상금 200만달러) 첫날 4언더파로 공동 8위에 올랐다. 6언더파 단독 선두 제시카 코다(미국)에게 불과 2타 차다.
버디 6개를 잡았고 보기는 2개만 범한 경기 내용도 좋았지만 24개의 퍼트가 특히 좋았다. 최운정은 "올해 힘들긴 했지만 모든 대회에 출전하면서 보람도 있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했다.
그가 말하는 유종의 미는 우승이다. 최운정은 올 시즌 2위 한 차례, 3위 두 차례 등 거의 우승 직전까지 갔다.
홈 그라운드 이점을 살린 펑샨샨(중국)이 5언더파 공동 2위다. 세계랭킹 1,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박인비(KB금융그룹)는 불참한 가운데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3언더파 공동 14위로 첫날을 마쳤다.
J골프에서 대회 2~4라운드를 24~26일 낮 12시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