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미셸 위, '화단의 덫' 걸려 트리플 보기

김두용 기자2014.10.30 오후 4:03

폰트축소 폰트확대

미셸 위(미국)가 화단의 덫에 걸려 통한의 트리플 보기를 적었다.

30일(한국시간) 대만 타이페이 미라마르 골프장(파72)에서 시작된 푸방 LPGA 타이완 챔피언십 1라운드 파4 15번 홀. 미셸 위의 티샷이 우측으로 밀려 오른쪽 화단에 떨어졌다. 골프 규칙에 따르면 계절 꽃 등이 피는 1년생 화단은 무벌타다. 하지만 철쭉이나 다년생 나무가 심어진 화단은 무벌타 드롭이 적용되지 않는다. 볼을 칠 수 없을 경우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1벌타를 받고 드롭을 해야 한다. 화단에 빠졌을 경우 로컬 룰에 따라 무벌타, 벌타를 별도로 정할 수도 있다.

미셸 위의 티샷은 무벌타 구제가 불가능한 화단에 떨어졌다. 화단 끝자락에 공이 걸려 있어 미셸 위는 충분히 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게 화근이 됐다. 그는 정확하게 공을 맞히지 못했고, 공은 불운하게도 앞쪽의 카트 길 턱을 맞고 화단 위쪽으로 다시 튕겨 올라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미셸 위가 페어웨이 쪽으로 가볍게 빼내려고 친 샷이 나무에 맞고 떨어졌다. 어이가 없었던 미셸 위는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네 번째 샷을 치러 가야 했다. 나무 때문에 스탠스가 좋지 않았고 미셸 위는 다시 공을 빼내기 위한 샷으로 한 타를 더해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5번 째 만에 그린에 공을 올렸고, 핀 가까이 잘 붙였다. 하지만 더블보기 퍼트를 아쉽게 놓쳐 이 홀에서만 3타를 잃었다. 14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던 미셸 위는 트리플 보기로 3언더파로 내려앉았다. 미셸 위는 트리플 보기를 적었음에도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4언더파 공동 10위권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오른 손가락 부상으로 3개월 동안 경기를 하지 못했음에도 미셸 위는 상금순위 3위, 최저타수 2위에 올라 있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