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플스=성호준 기자]
유소연은 22일 열린 CME 투어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쳐 4언더파 공동 7위로 올라섰다. 100만 달러를 받을 가능성이 조금 더 커졌다. 경기 후 인터뷰.
-오늘 샷도 몸도 안 좋았다. 그래도 잘 참고 경기한 것 같아 만족한다. 어제 뭘 잘 못 먹었는지 탈이 났다. 어제 오전에 아무 것도 먹지 못했다. 오후에 힘이 너무 빠지면 집중력이 떨어질 것 같아서 조금 먹었을 뿐이다.
-그래도 어제 샷은 좋았다. 오늘은 샷도 안 좋았다. 아침까지 속이 안 좋아 밥을 물에 말아 김치에 먹고 나왔다. 이틀 연속 몸이 좋지 않으니 샷도 나빠진 것 같다. 5언더파로 오다가 18번 홀에서 약간 훅이 나 물에 빠졌지만 어려운 칩샷을 잘 해서 보기로 막았다. 피곤하면 다운스윙때 손이 뒤로 내려가는 증상이 있는 데 그 게 나온 것 같다.
-몸도 안 좋고 바람도 많이 부는 등 상황이 복잡할 때는 나의 선택을 믿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런 저런 미련을 두지 않고 결정한대로 가는 것이다.
-아플 때 몸 핑계 대는 것 싫어서 더 열심히 친 것 같다. 한국에 있을 때 손가락 부러졌을 때 우승한 적도 있다. 아파야 잘 친다는 농담을 듣기도 했다. 나는 프로 선수이고 아픈 것도 잘 못이다.
-함께 경기한 시간다는 오늘 5언더파를 쳤는데 워낙 멀리 치는데다 공 탄도가 낮아 바람 불 때 유리하다. 나도 내일 나의 동반자에게 놀라움을 주는 선수가 되겠다. 날씨 영향은 크지만 어떤 경우에도 관건은 퍼트라고 본다. 퍼트를 잘 해야 이길 수 있다.
-100만 달러라는 돈 보다는 내가 처음 생긴 이 제도의 첫 우승자가 되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한 번도 돈 생각하고 골프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100만 달러가 아니라 우승을 생각하겠다. 운이 좋으면 100만 달러도 따라올 것이다.
-만약 100만 달러를 받는다면 내가 생각하고 있는 자선재단을 만드는데 쓸 것이다. 여러 곳에 돈을 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생각한 곳에 일관되게 자선을 하고 싶다. 바로 재단을 만든다고 말 하기는 어렵지만 그 재단의 기초가 될 것이다.
네이플스=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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