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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고려대 심리학과 합격

이지연기자 기자2014.11.28 오전 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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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연소 신인왕 리디아 고(17)가 고려대에 입학한다.

고려대는 28일 "리디아 고가 2015년도 재외국민 특별전형으로 심리학과에 지원해 합격했다"고 밝혔다. 재외국민 특별전형은 해외에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를 마친 외국 시민권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형이다.

리디아 고는 여섯 살 때 부모를 따라 뉴질랜드로 이민을 갔다. 그러나 한국말을 잘 하고 글도 쓸 줄 안다.

리디아 고의 한국 대학 진학은 올해 초부터 예상됐다. 지난 3월 스폰서(캘러웨이골프) 행사를 위해 내한했을 당시 "한국 대학에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리디아 고가 미국이나 뉴질랜드가 아닌 한국 대학을 선택한 이유는 학교 측의 배려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학은 학점 관리가 까다로운 반면 한국은 온라인 강의로 수업을 대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려대 관계자는 "리디아 고는 일반 학생으로 들어오지만 일반 학생도 운동 선수로 활동하고 싶으면 체육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수 등록이 가능하다. 온라인 강의나 리포트 대체 등으로 학점을 이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디아 고는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해 빛나는 루키 시즌을 보냈다. 시즌 3승을 거뒀고 상금랭킹 3위(208만달러)에 올랐다. 최연소 상금 100만달러 돌파, 최연소 신인왕 등의 기록을 세웠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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