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한국시간)에 열린 PGA 머천다이즈쇼. 이 행사는 매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전 세계 골프 용품업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골프 최대 박람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골퍼들이 29일부터 열리는 LPGA 투어 개막전 코츠 챔피언십을 앞두고 색다른 모습을 보였다. 필드를 벗어난 이들은 상기된 표정으로 저마다 각양각색의 활동을 펼쳤다. LPGA 투어의 빛나는 '별'들의 모습을 LPGA 홈페이지에 게재된 사진으로 정리해봤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새색시 크리머
신혼의 꿈에 젖은 폴라 크리머(미국)는 한껏 물오른 미모를 과시했다. 크리머는 프로듀서 겸 디자이너인 저스틴 하이트와 'V자' 포즈를 취하며 한층 더 여유로워진 표정을 드러냈다.
크리머는 지난해 3월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연장에서 23m 이글 퍼트를 성공하며 극적인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이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세계랭킹 20위까지 떨어졌다. 지난 2006년 롤렉스 세계랭킹 시스템 도입 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그는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시즌을 시작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그러나 올해 가정도 꾸린 만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굳은 다짐을 했다.
크리머는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스윙에 변화를 줬다고 한다. 그는 지난 시즌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 244야드를 기록했다. LPGA 투어 전체 71위. 크리머는 “오랜 기간 아이언 샷을 강하게 만들어줬던 다운스윙에 변화를 줄 예정이다. 다운스윙은 드라이버 거리를 늘리는 데 효과적이지 않다”며 교정 이유를 설명했다.
▲‘오늘은 DJ 안나’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는 디제잉 공부에 여념이 없었다. 그는 자신의 SNS에 “DJ겸 쇼 프로듀서인 스코티 비의 현란한 디제잉을 잠시 배웠다”며 들뜬 표정으로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노르드크비스트는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지난 2009년 이후 5년 동안 우승을 맛보지 못했던 노르드크비스트는 변화를 택했다. 캐디를 빼고 다 바꾼 그는 스윙 스타일도 더욱 공격적으로 하며 재기를 노렸고, 결실을 맺었다. 노르드크비스트는 지난 3월 LPGA 투어 기아 클래식을 시작으로 시즌 2승, 톱10 8번 진입해 상금랭킹 7위에 올랐다. 그는 네이셔널클럽 골퍼닷컴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여러 가지 변화를 주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우승을 계기로 자신감을 얻었다. 올 시즌 목표는 솔하임컵 출전과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 올림픽 출전을 꿈꾸는 수잔 페테르센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여자골프 대표로 나와 올림픽골프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페테르센은 “어릴 적 내 롤 모델은 금, 은, 동메달을 두고 경쟁을 펼치던 스포츠 스타들이었다. 그러나 골프가 올림픽 종목에 없었기 때문에 단 한 번도 올림픽 무대에서 플레이 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며 “이제 골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으니 올림픽 출전의 꿈을 가져보고 싶다”고 말했다.
페테르센은 지난 시즌 우승이 없었다. 톱10 10번에 그친 페테르센은 ‘연습, 연습 그리고 더 많은 연습’이라는 글을 SNS에 게재하며 오프시즌 동안 비지땀을 흘렸다.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는 페테르센은 29일부터 열리는 LPGA 투어 개막전 코츠 챔피언십에서 첫 발을 내딛는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