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은 호주와 인연이 많다. 3년 전 이 대회에서 LPGA 투어 데뷔전을 치렀고, 코치, 캐디가 모두 호주사람이다. 유소연은 "3년 전 연장 끝에 패한 아쉬움을 씻고 싶다"고 했다.
"3년 만에 돌아와 너무 기분이 좋아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개막을 하루 앞둔 17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골프장(파73).
세계랭킹 7위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은 공식 인터뷰에서 평소보다 들뜬 목소리로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소연은 이 대회와 유난히 인연이 많다. 2012년 LPGA 투어에 데뷔한 그는 3년 전 같은 코스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연장 끝에 제시카 코다(미국)에게 패해 2위를 했다. 유소연은 "이틀 동안 27홀 정도를 돌았는데 그린 스피드 과거보다 조금 느려진 것 같다. 좋은 결과를 냈던 코스인 만큼 기대가 많이 된다"고 했다.
유소연은 호주와도 남다른 인연이 있다. 유소연은 코치(이안 트릭)와 캐디(톰 왓슨)가 모두 호주인이다. 트레이너도 호주 출신이다. 유소연은 "사람들이 내 50%는 호주 사람이라고 한다(웃음)"며 "호주 출신 코치, 캐디와 호흡을 맞추면서 호주 문화에 친숙해졌다. 음식이나 분위기도 너무 편하다"고 했다.
올 시즌은 유소연에게 매우 중요한 해다. 2012년 투어에 데뷔한 유소연은 2승(2012 제이미 파 톨래도 클래식, 2014 캐나다 여자오픈)을 비롯 톱 10에 42번 들었다. 그러나 한 해 2승 이상의 몰아치기는 나오지 않았다. 유소연은 "지난 3년 간 꾸준히 좋아졌다. 4년 전 초청 선수로 출전해 우승한 US여자오픈 때와 비교하면 내 골프 수준은 정말 많이 업그레이드 된 것 같다"며 "그러나 이제 더 많은 우승을 해야 할 때인 것 같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다승을 거두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1,2라운드에서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영국의 신성' 찰리 헐과 동반 라운드를 한다.
이 대회에서 5차례 우승한 카리 웹(호주)은 2012년 우승자 코다와 세계랭킹 4위 펑샨샨(중국)과 1,2라운드를 치른다.
J골프가 19~20일 대회 1·2라운드는 오후 1시부터, 21~22일 대회 3·4라운드는 오전 11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