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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우승 기운 받은 제시카 코다 순항

김두용 기자2015.02.20 오전 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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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코다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을 앞두고 1998년 아버지 페트르가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로드 레이버 아레나를 방문해 좋은 기운을 받았다. [골프파일]

제시카 코다(미국)가 아버지의 우승 기운을 받고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3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코다는 2012년 호주 멜버른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첫 승을 챙겼다. 그래서 멜버른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 사실 멜버른은 코다뿐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 인연 깊은 장소다. 코다의 아버지 페트르(체코)가 1998년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에서 우승한 곳이기 때문이다. 왕년의 테니스 스타 페트르는 생애 유일한 메이저 우승을 멜버른에서 장식했다.

코다는 호주 멜버른의 로얄 멜버른골프장에서 열리고 있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을 앞두고 아버지의 영광이 서린 장소에 갔다. 1998년 호주 오픈이 열렸던 로드 레이버 아레나를 찾은 코다는 아버지의 우승 장면이 담긴 사진 옆에서 기념 촬영을 하며 좋은 기운을 받았다. 멜버른을 종종 찾았지만 로드 레이버 아레나를 방문해 아버지의 발자취를 느껴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1998년에 코다는 5살이었다. 아무 것도 모르던 나이였다. 하지만 골프라는 운동을 시작하며 프로 골퍼가 된 지금은 누구보다 아버지의 업적을 높이 기리고 있다. 뜻 깊은 장소에서 마음을 다잡은 코다는 시즌 첫 승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게 됐다.

코다는 17일 오후 늦게 클럽이 도착한 탓에 훈련을 많이 하지 못했다. 하지만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좋은 기운을 받아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범했지만 버디 5개를 낚으며 1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공동 1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더블보기가 아쉬웠지만 코다는 마지막 5개 홀에서 무려 4개의 버디를 낚는 몰아치기 능력을 보여줬다.

20일 2라운드에서는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인 코다는 5위권으로 올라서며 우승 경쟁에 불을 붙였다.

퀵 스타터인 코다는 올 시즌에도 출발이 좋다. 시즌 개막전인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시즌 두 번째 대회를 치르고 있는 코다는 파워 보강으로 10야드 정도 늘어난 비거리를 바탕으로 날카로운 샷감을 뽐내고 있다.

J골프는 대회 2라운드를 20일 오후 1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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