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와 최운정. 이들은 장염에 걸려 고생하고 있음에도 프로암 대회를 무사히 마쳤다고 한다. [하나금융, 골프파일]
박세리와 최운정이 대회를 앞두고 비상에 걸렸다.
둘은 26일부터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 출전하기 위해 태국으로 건너갔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박세리와 최운정이 지난 23일 해산물 식당에 갔다가 탈이 나서 장염에 걸렸다고 한다. 특히 박세리는 24일 점심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하며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노리는 박세리는 시즌 첫 대회부터 불운을 맞았다. 박세리는 이 대회를 앞두고 “지난해 미국 투어 생활 17년 동안 가장 오랫동안 쉰 것 같다. 그래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올랜도로 돌아온 다음부터는 정말 훈련을 열심히 했다. 그동안 대회에 참가를 못했으니 100퍼센트라고 얘기할 순 없지만 차근차근 찾아나가면 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악재로 시름하게 됐다.
아쉽기는 최운정도 마찬가지. 올 시즌 개막전 코츠 챔피언십 컷 탈락, 바하마 클래식 공동 47위로 부진했지만 지난 호주 여자 오픈에서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치며 한껏 기세가 오른 상태였다.
하지만 박세리와 최운정은 장염에도 불구하고 프로암 대회를 무사히 마쳤다고 한다.
이처럼 이번 대회는 부쩍 무더워진 날씨에 컨디셜 조절이 쉽지 않다. 현지 관계자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날씨가 점점 덥고 습해져 날씨에 따른 변수가 예측하기 힘들 정도다”고 했다.
한국 자매들은 이번 대회에서 초반 불붙은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나갈 예정이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가 불참하는 가운데 박인비, 최나연, 김세영, 유소연, 김효주 등이 뜨거운 샷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J골프는 이 대회를 26일~3월 1일 오후 3시에 생중계한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