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야니가 박인비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를 했던 이들의 대결에 관심이 집중된다. [골프파일]
전 세계랭킹 1위 청야니가 부활의 찬가를 부르고 있다.
청야니는 5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장 세라퐁코스(파72·6600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를 쳤다. 공동 선두에 오른 청야니는 박인비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 주 열린 혼다 타일랜드에서 공동 2위였다.
청야니가 과거의 위용을 다시 회복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평가가 나온다.
청야니는 HSBC에서 주특기인 장타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그린을 공략했다. 이날 275야드의 평균 드라이브 드라이브 샷을 내뿜었다. 그린 적중률도 83.3%로 날카로웠고, 퍼트 수는 28개였다.
청야니는 “오늘 확신을 가지고 영리한 골프를 쳤다. 골프를 다시 칠 수 있어서 정말, 정말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청야니는 2011년부터 2년간 미국 무대를 호령했다. 109주 동안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다 거짓말처럼 뚜렷한 이유 없이 추락했다. 지난해 말 청야니의 세계랭킹은 83위였다. 은퇴설이 일파만파로 퍼져나기도 했다.
이토록 긴 어둠의 터널에 있었던 청야니가 부활의 조짐을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멘털’이다. 청야니는 “여전히 행복하고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 요즘에는 지난 몇 년과 다르게 필드를 걸어 다니면서 ‘다음 벙커나 워터해저드에 공이 빠지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은 하지 않는다. 삶에서 가장 고된 시간이었지만 이 시기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소중한 시간이었다 ”고 털어놓았다.
청야니는 부치 하먼의 지도를 받고 있는데 스윙 기술 보다는 편하게 즐기라는 주문을 더 많이 받았다고 한다.
청야니는 "올해 새 트레이너와 새 스윙 코치와 시즌을 시작하면서 멘털을 계속 더 강화하고 있다. 특히 자기 대화가 가장 도움이 되는 것 중 하나다. 예를 들어 인내심을 요구할 때, 만약 내 자신에게 인내하라고 얘기하지 않는다면 참는 것이 매우 힘들 것이다”고 했다.
J골프는 이 대회 2라운드를 6일 낮 12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