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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한 미셸 위 "초반 부진 오히려 도움"

서창우 기자2015.03.19 오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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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는 지난달 패혈증 인두염을 앓으며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는 "초반에 부진했던 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골프파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흥행 보증 수표’ 미셸 위가 도약을 노리고 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장에서 열리는 LPGA 투어 JTBC 파운더스컵에서다.

미셸 위는 대회 출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훌륭한 코스에서 경기를 치를 생각에 기분이 좋다. 그동안 몸이 좋지 않았는데 골프장에 나가서 공을 칠 수 있는 것만으로 기쁘다. 이번 대회도 즐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미셸 위는 지난달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냈다.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패혈증 인두염을 앓았다. 그는 “지난달은 정말 힘들었다.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건너오고 나서도 아팠다. 의사가 ‘앞으로 몇 주 동안 컨디션 100%를 발휘하기 힘들다’는 말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초반 성적도 좋지 않았다. 올 시즌 5개 대회에 출전해 거둬들인 성적은 24위-컷 탈락-34위-51위였다. 그러나 미셸 위에게는 오히려 보약이 됐다. “초반에 부진했던 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그 속에서 트러블 샷과 칩샷 연습을 수없이 했다”며 “행동과 식습관 모두 더 신경 쓰고 있다. 또 허약할 체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언제 부상을 당할지 모른다. 그래서 운동 처방을 받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셸 위는 데이비드 레드베터 코치와 스윙 교정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그는 “키가 크고 다소 흐느적거리는 면이 없지 않다. 그래서 몸에 스윙 타이밍 등을 맞추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특히 상체에서 하체까지 이어지는 연결 동작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구슬땀을 흘렸다.

미셸 위는 지난해 모든 여자 프로 골퍼들의 꿈인 메이저 US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내달 초에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도 욕심이 날 터. 그러나 미셸 위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내 자신을 압박하고 싶지 않다. 지금은 메이저 대회라는 것에 신경을 쓰기보다 플레이가 매주 조금씩 좋아지기를 원할 뿐이다”고 했다.

미셸 위는 JTBC 파운더스컵 1라운드에서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 개막전 우승자 최나연과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JTBC골프는 이번 대회 1라운드를 20일 오전 7시에 생중계한다.

서창우 기자 seo.cha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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