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림은 혼다 타일랜드에서 공동 2위를 했다. 시즌 초반 샷감이 완전하지 않지만 언더파와 오버파를 오가는 들쭉날쭉한 스코어 관리가 된다면 지난 해 2승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골프파일]
이번엔 이미림?
지난 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승을 했던 이미림이 시즌 첫 승을 향해 힘찬 걸음을 내딛었다.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기아클래식 1라운드.
10번홀에서 출발한 이미림은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다. 6언더파 2위 청야니(대만)에 1타 차 단독 선두다.
세계랭킹 16위 이미림은 올 시즌에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태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는 나흘 내내 언더파를 치면서 공동 2위를 했다.
다만 시즌 초반 들쭉날쭉한 샷감이 보완 과제다. 이미림은 지난 주 JTBC 파운더스컵 2라운드에서 66타를 쳤지만 마지막 날 76타로 77위까지 미끄러졌다. HSBC 챔피언스에서는 1,2라운드에 75타를 친 뒤 3라운드에 68타를 쳤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도 티샷의 페어웨이 적중율이 50%에 불과했지만 아이언 샷의 정확도(78%)로 실수를 만회했다. 온그린 시 퍼트 수 1.78개로 버디만 7개를 잡아냈다. 이미림은 "머리를 좀 더 고정시키고 그립을 좀더 길게 하는 스트로크 연습을 많이 했다. 퍼트가 잘 돼 게임이 잘 풀렸다"고 했다.
109주 동안 세계랭킹 1위를 했지만 기복이 심한 플레이로 추락했던 청야니는 서서히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청야니는 1라운드에서 장타를 앞세워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로 6언더파를 적어냈다. 14번홀에서 1m가 안되는 짧은 퍼트를 실수해 보기를 했지만 과거처럼 위기 상황에서 무너지는 모습은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청야니의 현재 세계랭킹은 69위다.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한다 호주여자오픈 우승자인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는 노보기 플레이로 5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 주 JTBC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세계랭킹 4위 김효주는 4언더파 공동 7위다. 시즌 다섯 번째 대회인 HSBC 챔피언스 우승자인 세계랭킹 2위 박인비도 4언더파 공동 7위로 첫날을 마쳤다.
한국 선수에게 막혀 최근 3개 대회에서 공동 2위(혼다 타일랜드)-3위(HSBC 챔피언스)-2위(JTBC 파운더스컵)를 한 세계 3위 스테이시 루이스도 첫날 4언더파 공동 7위다. 루이스는 버디 7개를 잡았으나 15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에 이은 짧은 퍼트 실수로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JTBC 골프에서 대회 2라운드를 28일 오전 7시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