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림[골프파일]
이미림이 다시 단독 선두에 나섰다.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애비애라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기아클래식 3라운드에서다.
이미림은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16언더파가 됐다. 15언더파의 교포 앨리슨 리에 한 타 차 단독선두다. 이미림은 1라운드에서 7언더파 단독 선두에 올랐다가 2라운드에서는 8타를 줄인 모건 프리셀과 공동 선두가 됐다. 3라운드가 끝난 후 다시 단독 선두를 되찾았다.
이미림은 4번 홀에서 보기를 했으나 5번 홀부터 17번홀까지 13개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았다. 14번홀 버디가 인상적이었다. 파 3홀로 물 바로 앞에 핀이 꽂힌 이 홀에서 이미림은 티샷이 약간 짧은 것으로 생각한 듯 하다.
공을 치고 난 후 이미림은 “가, 가”라고 소리를 질렀다. 공은 핀을 살짝 지나 떨어져 바로 멈췄다. 이 홀에는 홀인원 상품으로 기아 자동차 K900이 걸려 있었다. 공이 조금 덜 갔다면 자동차까지 이미림 품에 들어올 뻔했다.
이미림은 3라운드 종료 후 인터뷰에서 "지난 우승 경험이 도움이 되고 내일 인내만을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크리스티 커와 요코미네 사쿠라가 13언더파 공동 3위, 박세리와 리디아 고, 제니퍼 송, 폴라 크리머가 12언더파 공동 5위다. 렉시 톰슨이 11언더파 9위, 장하나는 박인비 등과 함께 10언더파 공동 10위다.
스테이시 루이스는 2타를 줄이는데 그쳐 9언더파 공동 15위로 밀렸다. 지난 주 우승자 김효주는 3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8언더파 공동 5위에서 공동 19위로 14계단 물러났다.
김효주는 기록상 샷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페어웨이를 놓친 홀이 5개, 그린을 놓친 홀이 6개였다. 그린을 놓친 홀이 많으면 퍼트 수가 줄어드는데 오히려 늘었다. 퍼트 수 31개였다. 쇼트게임도 좋지 않았다는 얘기다.
JTBC 골프에서 대회 최종라운드를 30일 오전 7시부터 생중계한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