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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27라운드 연속 언더파

성호준 기자2015.03.29 오전 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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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애비애라 골프장에서 벌어진 LPGA 투어 기아 클래식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지난해 시즌 최종전인 CME 타이틀홀더스 1라운드 이후 27라운드 연속 언더파 기록을 이어갔다. 이 부문 최고 기록은 안니카 소렌스탐의 29라운드 연속 언더파다. 리디아 고는 유럽 투어까지 포함하면 31라운드 연속 언더파지만 LPGA 투어만을 계산해야 한다. 리디아 고가 소렌스탐의 기록에 맞서려면 2라운드, 추월하려면 3라운드 더 언더파를 쳐야 한다.

리디아 고는 시동이 비교적 천천히 걸렸다. 5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이글을 할 수 있도록 전장을 짧게 줄여 놓은 7번 홀에서 리디아 고는 보란 듯 이글을 잡았다. 속도를 내기 시작한 리디아 고는 다음 홀에 버디를 잡으면서 전반 4타를 줄였다.

골프는 아주 쉬운 스포츠다. 리디아 고가 그렇게 보이게 한다. 11번홀부터 14번홀까지 4개 홀에서는 정교한 아이언을 이용해 모두 쉬운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그 중 한 번은 실패했지만 그래도 3타를 더 줄였다.

이날만 7언더파였다. 티샷은 똑바로 가고 아이언샷은 핀 옆에 척척 붙었다. 리디아 고의 퍼트 감이 좀 좋았다면 더 많은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

리디아 고는 이날 최소 2타를 더 줄여 9언더파까지 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16번홀이 리디아 고같은 정상급 선수에게는 버디는 기본, 이글도 종종 허용하는 짧은 파 4이고 17번홀도 비교적 쉬운 파 5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것이 골프이기도 하다. 리디아 고는 내리막 285야드로 버디 혹은 이글 낚시터인 16번홀에서 티샷을 그린 왼쪽 물에 빠뜨리면서 보기를 했다.

JTBC 골프 임경빈 해설위원은 “스코어는 보기지만 버디를 꼭 잡았어야 할 홀이어서 더블보기처럼 여겨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스코어다. 경쟁자들에 비해 이 홀에서 2~3타 뒤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 5인 17번홀에서 리디아 고는 버디를 잡지 못했다. 리디아 고는 마지막 홀에서는 3퍼트를 하면서 보기를 했다.

리디아 고는 마지막 3개 홀에서 경쟁자들에 비해 4타 정도 손해를 본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5언더파 67타였다.

리디아 고에게 골프는 매우 쉽다. 리디아 고는 선두 이미림과 4타 차인 12언더파 공동 5위에서 최종라운드 역전을 노린다. 리디아 고가 3라운드 마지막 세 홀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시즌 두 번째 우승 가능성은 더 커졌을 것이다.

리디아 고는 "거리 계산을 잘 못 한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아이언 샷이 아주 잘 됐다. 16번홀 티샷과 18번홀 두번째 샷을 잘 못 했는데 화가 나지만 진정하려고 노력했다. 골프는 인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kar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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