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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도 힘 불끈, 기아 클래식 8타 줄여 우승 도전

성호준 기자2015.03.29 오전 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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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2015년 한국 선수들이 LPGA 투어를 지배하고 있다. 한국 선수들이 6경기 중 5경기에서 우승했고 나머지 한 경기도 한국에서 태어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차지했다.

한국 선수들의 맏언니이자 LPGA 투어에 한국 선수를 오게 만든 개척자 박세리(38)까지 힘을 냈다.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애비애라 골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아 클래식 3라운드에서 박세리는 8타를 줄였다.

64타는 코스레코드 타이다. 17번 홀에서 1m 정도의 짧은 버디 퍼트를 넣었다면 새로운 코스 레코드를 세울 뻔했다.

3라운드 시작을 4언더파 공동 25위에서 시작했는데 박세리가 경기를 끝낼 때는 12언더파 공동 선두였다. 이미림 등이 4명이 박세리를 지나갔다. 박세리는 선두 이미림에 4타 차 공동 5위에서 최종라운드 경기를 한다. 박세리가 마지막 우승을 한 것은 2010년 벨마이크로 클래식이다.

박세리는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았고 5번부터 7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낚았다. 전반 5타를 줄이고 어려운 후반 9에서도 버디 3개를 했다. 특히 가장 어려운 홀인 마지막 홀에서 그린을 놓쳤다가 칩인 버디를 잡은 것이 하이라이트였다. 마지막 홀 버디로 박세리는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고 내일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

박세리는 1라운드에서는 3언더파, 2라운드에서는 1언더파를 쳤다.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과 브리티시여자오픈,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세리의 꿈은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다. 다음주 열리는 ANA 인스피레이션(이전 나비스코 챔피언십)이나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기록을 달성한다.

새로 생긴 다섯 번째 메이저인 에비앙 챔피언십 보다는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우승하는 것이 진짜라고 박세리는 생각한다. 그 대회가 다음 주 열리기 때문에 이번 주 선전은 의미가 깊다.

박세리는 지난 해에도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고 이어진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경쟁을 했다. 지난해 기아 클래식에서 박세리는 공동 6위,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4위였다.

박세리는 "이 코스가 쉬운 적이 없다. 코스는 타이트하고 페어웨이에도 경사가 많다. 그러나 아름다운 코스여서 그런지 경기가 잘 된다. 지난해 여름 어깨 부상 등으로 성적이 좋지 않았고 올해도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경기가 잘 됐고 재미 있었다. 예전과 똑같은 긴장감을 가지고 경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후원사인 볼빅이 전한 인터뷰.
Q: 오늘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는데 즐겁지 않나요?
A: 당연히 정말 즐겁죠, 항상 대회 전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 원하지만 이 코스가 쉽지 않아 한 샷 한 샷 집중해야 합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어깨 부상을 당하고 난 뒤 출전하는 세 번째 대회인 까닭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매주 어깨 상태가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상상태가 좋아지면서 게임도 같이 좋아지고 있는데, 어제까진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오늘은 많이 좋아지면서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었습니다.

Q: 무빙데이인 오늘 좋은 성적을 거두었는데 어떤 마음가짐과 목표를 가지고 오늘 대회에 임하였나요?
A: 특별한 것은 없었습니다. 제 스스로가 아직까지 저의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는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았고 다음주 ANA 인스피레이션 대회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어제 라운드를 마치고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연습샷을 하며 점점 샷 감이 되돌아 왔다고 느꼈고, 오늘 라운드에서도 110% 집중하며 최선을 다한 덕분에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Q: 어떤 각오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할 생각인가요?
A: 많은 선수들이 선두권에 올라올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늘과 마찬가지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게임을 즐길 예정이고 그러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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