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일곱 번째 대회인 기아 클래식에서 크리스티 커(미국)가 2년 만에 우승했다. 한국(계) 선수의 7개 대회 연속 우승은 무산됐다.
LPGA 투어 통산 16승을 거둔 베테랑 크리스티 커는 코스레코드 타이인 8언더파를 기록, 최종 합계 20언더파로 우승했다.
커는 12번홀에서 티샷을 내리막, 깊은 풀에 빠뜨린 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로 넣었다. 왼발이 높은 좋지 않은 라이의 벙커 샷은 홀에 한참 못 미쳤고 첫 보기가 나왔다.
보기로 주춤하는가 했지만 커의 몰아치기 능력이 불붙었다. 커는 바로 다음 홀인 13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2m에 붙여 버디를 추가한 뒤 14번홀에서도 3m 버디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커는 15번홀 2m 버디, 16번홀 1m 버디 등 4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21언더파까지 치고 나갔다. 마지막 홀인 18번홀(파4)에서 3퍼트 보기가 나왔지만 2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