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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에서 대기록 도전 앞두고도 태연한 리디아 고

이지연 기자2015.04.02 오전 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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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언더파 라운드 신기록과 최연소 메이저 우승 등에 도전하는 리디아 고. 그러나 그는 "메이저 대회도 매주 열리는 대회의 일부다. 즐기고 최선을 다하다보면 성적은 따라올 것"이라고 했다.[골프파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ANA 인스피레이션 개막을 하루 앞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공식 인터뷰에 모습을 드러냈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서 LPGA 투어 연속 언더파 라운드 신기록과 최연소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그러나 대기록 도전을 앞두고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에도 18세 소녀는 태연했다. 리디아 고는 “2년 전에는 메이저 대회 출전 자체가 흥분됐다. 하지만 지금은 매주 열리는 대회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10월 블루베이 LPGA부터 출전만 했다하면 톱 10에 들었다. 11개 대회 째다. 11월 말 열린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부터는 28라운드 연속 언더파를 쳤다.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언더파를 치면 2004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연속 언더파 기록(29라운드)을 깬다. 리디아 고는 “최근에야 골프채널에서 알려줘 연속 언더파 기록에 대해 알게 됐다. 물론 기록을 세우면 좋겠지만 만약 그렇지 못하더라도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기쁠 것 같다"며 "나중에 생각했을 때 연속 언더파 기록은 아주 큰 의미는 없을 것 같다. 그보다는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매주 일관성있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 목표이고, 지난 몇 주간 그랬다.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리디아 고는 2012년부터 LPGA 투어 48개 대회 연속 컷 통과를 했다. 컷 탈락은 한 차례도 없다. 9주 째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넘버 1'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메이저 타이틀이 절실하다.

그러나 리디아 고는 일반 대회에 비해 메이저 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일반 대회는 36번 나가 6승을 포함 25번 톱 10을 했지만, 메이저 대회에서는 12번 출전해 3번만 톱 10에 들었다.

지난 해까지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치러진 이 대회에서는 성적이 더 안 좋았다. 2013년부터 두 차례 출전해 공동 25위(2언더파)와 공동 29위(2오버파)를 했다. 언더파는 3번, 오버파는 4번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회는 지난 해와 같은 코스에서 열리지만 올해 코스 컨디션이 상당히 달라졌다. 지난 해에는 페어웨이 러프가 짧아 러프에 공을 빠뜨리고도 그린에 공을 바로 올릴 수 있는 힘 좋은 장타자들이 유리했다. 장타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렉시 톰슨이 우승, 미셸 위가 2위를 했다.

그러나 올해는 페어웨이는 물론 그린 주변 러프가 길어져 리디아고, 김효주, 박인비같은 정교한 샷을 하는 선수가 유리해졌다. 리디아 고는 티샷의 페어웨이 적중율과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율 모두 82.4%로 높다. 28위와 2위다. 온 그린시 퍼트 수도 6위(1.744타)다. 리디아 고는 “작년 기아클래식에서 공동 61위(3오버파)를 했는데 지난 주에 3위(17언더파)를 했다. 지난해 못 쳤던 코스에서 올해 잘 친 뒤 이번 주에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우승자 렉시 톰슨과 함께 3일 자정에 10번홀에서 티오프한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는 박세리는 2일 오후 11시52분에 1번홀에서 출발한다. 박인비는 3일 오전 5시13분에 티샷한다.

JTBC골프에서 3일,4일 오전 1시부터 4시까지 오전 조 경기를,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오후 조 1~2라운드 경기를 생중계한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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