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타니 린시컴이 시즌 첫 메이저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3차 연장 끝에 스테이시 루이스를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린시컴은 연장전에 약한 선수다. 4전전패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두 번은 한국 선수에게 졌다. 지난해 LPGA 챔피언십에서 박인비에게 졌다. 그 때 린시컴은 “골프는 아주 잔인하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후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백규정에게 또 졌다.
린시컴의 연장 패배 중 하나는 상처가 크지 않다. 2012년 호주 여자 오픈에서 유소연, 서희경 등 5명이 나가 제시카 코르다에게 졌다. 우승확률이 5분의1에 불과하고 여러 명이 공동 피해자이기 때문에 별 충격이 없었을 것이다. 그 때 5명 중 한 명이 루이스였다. 린시컴은 루이스와 함께 한 그 대회에서 아픈 기억이 없다. 루이스와 벌인 연장에서 부담을 갖지 않았다.
연장 두 홀 모두 두 선수 파를 잡았다. 루이스는 정규홀과 연장 두 번까지 모두 세차례 넣을 수 있는 버디 기회를 잡았다. 넣었다면 그냥 경기 끝이었다. 그러나 세 번 모두 넣지 못했다. 세 번째 연장에서 루이스가 세 번째 샷을 하려 갔을 때 공이 디봇 위에 있었다. 결국 100야드 정도에 불과한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칩샷도 4m 정도 짧았다. 파 퍼트가 홀 바로 앞에 멈췄다. 린시컴이 파 퍼트에 성공해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