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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회 출전 미정 백규정과 김효주의 차이점

김두용 기자2015.04.23 오전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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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규정은 LPGA 투어 연착륙을 위해 국내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준석]

백규정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연착륙을 위해 국내 대회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백규정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레이크머세드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에 출전한다. 같은 기간 한국에서 열리는 국내 투어 대신 LPGA 투어를 선택했다. 이번 주 개최되는 KLPGA 투어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는 지난해 백규정이 1부 투어 첫 승을 챙겼던 의미 있는 대회다. 하지만 그는 LPGA 투어에 집중하기로 했다.

대형 신인으로 꼽혔던 백규정은 올 시즌 초반 페이스가 좋지 않다. 8개 대회에서 톱10에 한 차례도 들지 못하는 등 투어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 그래서 백규정은 LPGA 투어에 집중하기로 했다. 백규정의 매니지먼트사는 “현재까지 국내 대회 출전 일정은 없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는 하나외환 챔피언십만 출전이 결정이 돼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백규정은 국내에서 3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비롯해서 모두 타이틀 디펜딩을 위해서 참가하지 않을 계획이다. 백규정은 미국 진출에 앞서 LPGA 투어에 집중하는 것으로 매니지먼트사와 합의해서 결정했다고 한다.

이 같은 백규정의 행보는 김효주와 상반된다. 김효주는 스폰서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무리하게 한국에 들어왔다가 라운드 중 기권하는 등 탈이 난 바 있다. LPGA 투어에 적을 두고 있는 선수가 국내 대회에 참가하기는 쉽지 않다. 3주 정도의 휴식기가 있으면 고려해볼 만하다. 하지만 장거리 이동은 물론이고 시차와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수도 있다. 성공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김세영 역시 올 시즌 LPGA 투어에 집중하고 있다.

다른 투어에 진출한 선수는 상금 반환 규정에서 예외 적용을 받는다. KLPGA 투어에는 디펜딩 챔피언이 정당한 사유 없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경우 우승 상금 전액을 반환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하지만 백규정의 경우 KLPGA 투어가 아닌 LPGA 투어가 주무대라 우승 상금을 토해내지 않아도 된다.

백규정은 최근 5개 대회에서 51위-17위-63위-35위-컷 탈락을 기록하고 있다. 여전히 실망스러운 성적표다. 올해 개막전부터 출격했던 백규정은 준비 기간이 짧았고, 클럽까지 교체한 탓에 적응기가 길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드라이브 샷이 제대로 되지 않다보니 전체적인 샷감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드라이브 샷 정확도는 68.18%로 117위, 그린적중률 66.67%로 91위에 머물러 있다. 쇼트 게임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샌드 세이브율이 40%에 그칠 정도로 까다로운 그린 주변에서 고전하고 있다.

만약 스윙잉 스커츠 대회에서도 성적이 나지 않는다면 특단의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반격을 위한 변화를 선택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백규정은 이번 대회에서 브리타니 랭, 이미림과 함께 티오프를 한다.

JTBC 골프는 대회 전 라운드를 24~27일 오전 7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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