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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생일, 성인된 리디아 고

이지연 기자2015.04.25 오전 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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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18세 생일을 맞은 리디아 고가 2라운드 후 팬들이 준비한 케이크의 불을 끄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

"성인이 돼 기분이 좋아요."

25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레이크머세드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윙윙스커츠 2라운드.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10번홀 출발 전 골프장을 찾은 갤러리들로부터 생일 축하 인사를 받았다. 1997년 4월 24일 한국에서 태어난 리디아 고는 이날 미국 시간 기준으로 18세 생일을 맞았다.

18세는 미국에서 법적으로 '성인'을 의미한다. 리디아 고는 "투어에서 활동하는 데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코스 밖에서는 모든 것이 합법적이기 때문에 시즌을 마치고 뉴질랜드에 돌아가면 재미있는 경험을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첫날 5언더파 단독 선두에 오른 리디아 고는 이날은 플레이가 잘 풀리지 않았다.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린을 8번이나 놓쳤을 만큼 아이언 샷이 정교하지 못했다. 온 그린 시 퍼트 수 2.7개로 퍼트감도 좋지 않았다.

중간 합계 5언더파 공동 5위. 그러나 9번홀에서 경기를 마친 뒤 그린을 둘러싼 팬들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자 환한 표정을 지었다. 팬들이 미리 준비한 케이크의 불을 끄고 기념 촬영을 하면서 잘 풀리지 않았던 2라운드의 스트레스를 풀었다. 리디아 고는 "정말 볼이 홀컵에 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날도 있는 것"이라며 "오늘 저녁에 식구들, 친구들과 한국 식당에 가서 바베큐 파티를 하기로 했다.엄마에게 새 핸드폰을 선물을 받는 등 선물도 많이 받았다. 잊지 못할 생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리디아 고는 이날 LPGA 투어 동료들로부터도 축하 인사 세례를 받았다. 미셸 위 등은 경기 후 트위터에 '리디아, 성인이 된 걸 축하해'라는 메세지를 남겼다. 리디아 고는 "성인이 됐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 나를 보는 시선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이제 진짜 성인"이라고 기뻐했다.

단독 선두는 이날만 7타를 줄인 브룩 핸더슨(캐나다)이 올랐다. 1997년생으로 리디아 고와 동갑인 핸더슨은 이번 대회가 LPGA 투어 두 번째 대회다. 최나연이 7언더파 2위, 곽민서와 장하나가 5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다.

JTBC 골프에서 3라운드를 26일 오전 7시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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