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리디아 고, 놀라운 침착함으로 컷 통과 행진 계속

김두용 기자2015.05.02 오전 8:43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리디아 고는 2일 노스 텍사스 슛아웃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낚으며 컷 탈락 위기를 넘겼다.

휘청거렸던 리디아 고가 위기를 넘겼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가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콜리나스 골프장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노스 텍사스 슛아웃 프리젠티드 바이 JTBC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낚으며 3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오버파 공동 62위로 올라선 리디아 고는 위기를 넘기며 컷 통과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51개 대회 연속 기록 행진이다.

리디아 고는 전날 3개 홀에서 6타를 잃는 등 버디 2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 트리플 보기 1개를 엮어 4오버파를 쳤다. 117위까지 밀려나며 51개 대회 연속 컷 통과에 적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평정심을 되찾은 리디아 고는 세계랭킹 1위다운 저력을 뽐냈다. 집중력 높은 경기를 펼친 리디아 고는 이번에도 놀라운 위기 관리 능력을 뽐내며 ‘스페셜 원’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리디아 고는 시즌 첫 메이저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공동 51위라는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2주 휴식을 취한 그는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스윙잉 스커츠에서 시즌 2승째를 수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첫 번째 위기가 찾아올 수도 있는 시점이었지만 18살 소녀에게는 여전히 골프가 어렵지 않게 보였다. 리디아 고는 여전히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골프를 잘 요리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컷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그는 후반에 무서운 집중력을 냈다. 전반에 지루한 파 세이브 행진으로 초조함을 느낄 법도 했지만 흔들림이 없었다. 1라운드에서는 소나무에 샷이 걸리는 돌발 상황에 주춤하며 연거푸 타수를 잃었지만 2라운드 후반에는 실수를 용납하지 않았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그는 2, 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다. 그래도 컷 통과를 위해선 1타를 더 줄여야 했다. 리디아 고도 이 점을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6번 홀에서 3번째 버디를 낚으며 불안감과 초조함을 날려 버렸다. 자신에게 쏠린 시선에 가중된 압박감을 이번에도 이겨낸 것이다. 결국 리디아 고는 보기 없이 라운드를 잘 마무리 했다.

1라운드에서 어이없는 샷 실수들이 나왔지만 이날은 더 멀리 정확하게 샷들을 보냈다. 드라이브 샷 거리가 257야드까지 나왔고, 그린은 1번 밖에 놓치지 않을 정도로 정교했다. 페어웨이도 2번 밖에 벗어나지 않았다. 퍼트는 여전히 아쉬움이 있었다. 1라운드보다 1개 많은 32개였다. 퍼트 수가 많았음에도 3타나 줄인 리디아 고는 역시 세계 톱랭커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리디아 고는 네팔 지진 피해자를 돕겠다는 약속도 지킬 수 있게 됐다. 그는 이번 대회 상금을 전액을 네팔 지진 참사의 성금으로 기부하겠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