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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향, 홀인원-최저타로 지난주 컷 탈락 분풀이

김두용 기자2015.05.02 오전 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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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향이 2일 노스 텍사스 슛아웃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낚으며 공동 4위로 점프했다.

이미향이 시즌 첫 컷 탈락의 분풀이를 제대로 하고 있다.

이미향은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콜리나스 골프장에서 벌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노스 텍사스 슛아웃 프리젠티드 바이 JTBC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5타를 줄였다. 6언더파 공동 4위로 뛰어 오르며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 8언더파 선두 브룩 헨더슨(캐나다)과는 2타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66타는 JTBC 파운더스컵 2라운드와 함께 본인의 시즌 18홀 최저타 기록이다. 또 1라운드 17번 홀에서는 LPGA 투어 첫 홀인원도 작성하는 등 이번 대회에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향은 올해 초 처음으로 집을 장만했는데 홀인원으로 새로운 승용차까지 갖게 됐다. 162야드 거리에서 6번 아이언으로 쳐서 홀인원을 작성했다. 한국에서 주니어 시절에 기록했던 첫 번째 홀인원 이후 생애 두 번째 홀인원이라고 한다. 이미향은 홀인원 부상으로 기아 자동차의 K900을 받았다. 그는 "아버지에게 어버이 날 선물로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미즈노 클래식에서 첫 승을 신고했던 이미향은 올해 좋은 출발을 보였다. 시즌 8개 대회에서 컷 탈락 없이 견고한 플레이를 펼쳤고, 톱10에도 2차례 들었다. JTBC 파운더스컵에서 우승 경쟁을 했고, 공동 3위라는 최고 성적표를 받았다. 투어 3년 차가 된 이미향은 타수를 지키는 능력이 항상되면서 일관성 있는 플레이를 뽐냈다.

하지만 지난 주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에서 최악의 라운드가 나왔다. 75-76타로 처음으로 컷 탈락 아픔을 맛봤다. 올 시즌 언더파 라운드가 없었던 유일한 대회였다. 162cm로 신장이 크지 않지만 끈기와 근성으로 미국 무대에서 성공시대를 열고 있는 이미향은 이를 갈았다. 연습 그린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고, 부족한 퍼트를 연습하며 이번 대회를 벼렸다.

이미향은 샷은 좋지만 퍼트는 수준급 선수가 아니다. 올해 그린 적중률 74.51%로 정상급 실력을 뽐내고 있지만 평균 퍼트 수 31.59개로 하위권이다.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도 1.87개로 많다. 지난해 평균 퍼트 수 30.2개보다 올해는 라운드당 1개 이상의 퍼트를 더 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퍼트감이 나쁘지 않다. 첫 날 퍼트 수가 28개로 준수했고, 2라운드에서도 29개를 했다. 그린을 3번 밖에 놓치지 않을 정도로 샷감이 좋았고, 퍼트도 비교적 잘했기에 5타를 줄일 수 있었다. 평균 251.2야드의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를 보였던 이미향은 이날 264.5야드로 멀리 티샷을 보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이미향은 12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전반을 1타 줄인 채 마친 이미향은 후반에 신바람을 냈다. 1~3번 홀 3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마지막 9번 홀도 버디로 마무리했다. 1라운드에서는 이글 1개, 버디 3개를 솎아냈지만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업앤다운이 있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는 그린에서 높은 집중력을 드러내며 일관성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지난 주 컷 탈락의 아쉬움을 풀어내고 있는 이미향은 또 다른 과제 앞에 놓였다. 올 시즌 3, 4라운드의 성적이 좋지 않은데 이번 대회에서는 2라운드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사다. 지난해보다 발전된 모습을 목표로 삼은 이미향이 한 단계 더 올라가기 위해서는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샷이 좋기 때문에 퍼트만 보완한다면 견고한 레이스를 펼칠 수 있는 이미향이다.

JTBC 골프는 이번 대회 3라운드를 3일 오전 2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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