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가 동갑내기 '캐나다의 골프 신동' 브룩 헨더슨을 치켜 세웠다.
리디아 고는 14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 대회 공식 인터뷰에서 “브룩 헨더슨에게 정말 조언을 해줄 게 없다. 헨더슨은 노스 텍사스 슛아웃 대회 전에 월요 예선 등 고된 일정을 소화했음에도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고 했다.
이어 “나는 내 자신에게 항상 즐기자고 한다. 이게 가장 큰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 즐기지 못한다면 스포츠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전혀 가치가 없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성숙한 답변을 내놨다.
리디아 고는 2012년 만 15세로 L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4년엔 투어 3승을 포함해 최연소 신인왕, 최연소 상금 100만 달러 등의 기록을 써내려가며 LPGA 투어의 명실상부한 스타 선수가 됐다. 현재 헨더슨에게서 리디아 고의 향기가 폴폴 풍기고 있다. 헨더슨은 최근 출전하는 대회마다 우승 경쟁을 했다. 이에 LPGA 스폰서들은 정식 회원이 아닌 헨더슨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하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반기고 있다.
리디아 고는 이른 나이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투어 선배들을 꼽았다.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내 위치를 상상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경기를 거듭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특히 이른 나이에 성과를 냈던 렉시 톰슨, 미셸 위, 모건 프레셀 등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올해 2가지 목표를 설정했다고 한다. 그린 적중률 향상과 일관된 퍼트다. 그는 올 시즌 그린 적중률 79.48%로 전체 1위에 오르며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다가서고 있다.
하지만 퍼트는 만족스럽지 않다. 리디아 고는 올 시즌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1.76개로 5위, 평균 퍼트 수 29.89개로 42위다. “일관된 퍼트를 하는 게 중요하다. 지난 ANA 인스피레이션, 노스 텍사스 슛아웃에서는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지난 대회가 끝나고 거리 조절하는 연습을 하고 넘어왔다”며 “이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퍼트가 중요하다. 짧은 거리는 잘 넣고 긴 거리는 2퍼트 이내로 끝내는 게 중요하다. 이 곳은 그린이 훌륭해 퍼트 스트로크를 잘 할 수 있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이 대회에 첫 출전해 5위에 오르며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는 “여기 코스의 가장 큰 특징은 한 가지 장점을 가진 선수에게 적합한 코스가 아니다. 쇼트 게임과 롱 게임 모두 잘 해야한다”고 했다. 또 "이 코스는 그린에 미묘한 경사가 있어 미세한 차이를 파악하고 공략하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리디아 고는 시즌 3승을 놓고 박인비, 김세영과 함께 뜨거운 샷 대결을 펼친다.
JTBC 골프는 대회 1라운드를 15일 오전 5시 30분에 중계 한다.
서창우 기자 seo.changw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