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이미림은 마이어 클래식 개막을 하루 앞두고 막바지 연습을 하다가 손목 부상을 입어 출전을 포기했다. [골프파일]
디펜딩 챔피언 이미림이 손목 부상으로 마이어 클래식 출전을 포기했다.
2연패를 노렸던 이미림은 마이어 클래식 개막을 하루 앞두고 손목 부상을 당했다.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의 블라이드 필드 골프장(파71)에서 마지막 샷 점검을 하며 연습 라운드를 돌았던 이미림은 현지시간으로 22일 오후 5시경 주최 측에 기권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이미림의 매니지먼트사는 “이미림 프로의 아버지로부터 손목 부상을 당했다고 들었다. 원래 손목이 안 좋았는데 연습 라운드 때 경기를 할 수 없을 정도 악화됐다고 했다. 부상의 경중이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초대 챔피언 자격으로 공식 인터뷰도 하고 프로암도 무리 없이 잘 소화한 이미림에게는 불상사다. 이미림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코스고 이번 대회도 무척 기대된다”며 들뜬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지난해 루키였던 이미림은 세계랭킹 1위 박인비를 상대로 연장 두 번째 홀에서 6m 버디를 낚으며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이 대회 우승을 발판으로 이미림은 1승을 더 추가하며 차세대 스타로까지 떠올랐다.
올해 아직 우승이 없지만 톱10에 4번 드는 등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었던 이미림이다. 50만 달러 이상을 획득하며 상금순위에서도 17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처럼 이번 대회를 계기로 반등을 꿈꿨던 이미림으로선 정말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원래 23일 오전 8시 34분에 브리타니 랭, 오스틴 언스트(이상 미국)와 티오프를 하기로 돼있었다.
LPGA 투어 첫 번째 기권이기도 하다. 이미림은 올해18개 대회에서 국내 투어 참가 차 건너뛰었던 2개를 제외하고 16개 대회에 출전하며 지치지 않는 에너지를 드러내왔다. 하지만 이번 손목 부상으로 30일 스코틀랜드 턴베리 골프장에서 열리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도 출전할 수 없게 됐다.
JTBC골프가 이번 대회 1라운드를 24일 오전 1시, 2라운드를 25일 오전 0시 45분, 3라운드를 26일 오전 3시 45분, 4라운드를 27일 오전 0시 4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