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클래식에서 캐디인 아버지와 함께 첫 승을 올렸던 최운정은 마이어 클래식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한국 자매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다 연승에 도전한다.
23일(한국시간)부터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의 블라이드 필드 골프장(파71)에서 열리는 마이어 클래식은 한국의 5연승 달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이 4연속 우승을 차지한 건 올해를 포함해 2006년, 2010년, 2013년 모두 4차례 있었다. 박인비(KPMG 여자 PGA 챔피언십)-최나연(아칸소 챔피언십)-전인지(US여자오픈)-최운정(마라톤 클래식)이 차례로 우승을 차지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한국은 최초로 5연승을 노리고 있다.
분위기는 좋다. 최근에는 한국 선수간 우승 경쟁이 잦다. 마라톤 클래식에서는 최운정-장하나-백규정이 챔피언 조로 나서 우승 경쟁을 벌였다. US여자오픈에서도 전인지와 양희영을 우승컵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1년 전 마이어 클래식에서도 이미림과 박인비가 연장전 승부를 벌이며 신설 대회를 빛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한 시즌 최다인 12승 기록에도 도전하고 있다. 최근 가장 뜨거운 두 선수의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운정과 박인비다. 둘은 줄리 잉스터와 함께 24일 오전 1시 59분에 티오프를 한다. 157번째 경기 만에 캐디인 아버지와 우승을 합작한 최운정이 내친김에 2연승에도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운정은 앞으로 2주간은 아버지와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그는 “이번 대회와 브리티시 여자오픈까지는 호텔 예약을 이미 해둬서 아버지와 함께 한다. 2주 후 캐디 교체 문제를 두고 아버지와 진지하게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체력이 문제다. 최운정은 올해 LPGA 투어 18개 대회를 모두 소화하고 있다. 이번이 19번째 출전이다. 시즌 초반 페이스가 부진했던 최운정은 ‘연습벌레’처럼 훈련을 했기에 체력 소모도 많았다. 하지만 최운정은 '네버스톱'이다. 끈기와 근성으로 7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최운정은 지난해도 1개 대회를 제외하고 전 대회 출전하는 '철인'의 면모를 보였다.
박인비는 그랜드슬램 도전을 앞두고 마지막 샷 점검에 나선다. 그는 “나와 궁합이 맞는 코스다. 지난해 준우승했고, 이 코스를 정말 좋아한다”며 “지난해 프로암에서 함께 했던 동반자와 올해도 같이 경기했다. 지난해 프로암에서 우리 팀이 2위를 차지했고, 본 대회에서도 준우승을 했다. 올해 프로암에서는 1위를 했으니 본 대회에서도 우승하는 일만 남았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마라톤 클래식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에 그친 장하나는 24일 오전 2시 10분부터 모건 프레셀, 렉시 톰슨(이상 미국)과 함께 라운드를 한다.
JTBC골프가 이번 대회 1라운드를 24일 오전 1시, 2라운드를 25일 오전 0시 45분, 3라운드를 26일 오전 3시 45분, 4라운드를 27일 오전 0시 4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