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가 메이저 2승째를 향해 굿샷을 날렸다.
김효주는 30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턴베리 골프장에서 열린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치면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보기없는 깔끔한 라운드였다. 버디 5개에 이글 1개를 적어냈다. 3번 홀(파5)과 4번 홀(파3)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초반 분위기를 만들어갔다. 14번 홀(파5)에서는 이글까지 기록하며 먼저 앞서가던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따라잡았다.17번 홀(파5)에서 버디를 하나 더 낚아내며 1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효주는 지난 해 LPGA 투어 비회원으로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올 시즌 투어에 데뷔해 JTBC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하는 등 톱 10에 8번 들었다.
그러나 3주 전 US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첫 컷 탈락을 기록했다. 김효주는 "강행군에 리듬이 흐트러졌다. 내 스윙이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매우 좋다. 김효주는 첫날 페어웨이를 두 번 밖에 놓치지 않는 샷 감을 보였다. 18개 홀에서 그린을 안착시키지 못한건 단 1번 밖에 없었다. 이번 라운드 퍼트 수 또한 31타로 3박자가 맞았다. 김효주는 "몸 상태는 좋다. 그러나 그동안 연습과 레슨을 못 받아 리듬을 잃었다. 하지만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이 좋아져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가 1타 차 단독 2위다. 지난 주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에버딘에셋 매니지먼트 스코티시여자오픈에 출전해 공동 4위를 한 리디아 고는 "미리 와서 시차와 환경에 적응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US여자오픈 초청 선수로 출전해 깜짝 우승을 했던 전인지는 이븐파로 첫날을 마쳤다. 1번홀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벙커의 턱 바로 밑에 떨어져 더블보기를 적어낸 전인지는 이후 잃어버린 타수를 모두 만회했다.
2라운드 생중계는 JTBC Golf에서 8시 45분부터 시작한다.
송규호 인턴 기자(고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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