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는 1.5m에서 4퍼트를 하는 등 대회 첫 날 퍼트수 35개를 기록했다. [골프파일]
전인지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르뱅의 에비앙리조트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8오버파를 적어냈다. 티파니 조, 박희영 등과 함께 공동 113위다. 전인지의 뒷자리에는 단 3명의 선수만 이름을 올렸다.
전인지는 올해 한국, 일본, 미국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미국과 유럽 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마저 제패한다면 한 시즌에 4대 투어 메이저 대회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다.
그러나 첫날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3개, 더블 보기 2개, 트리플 보기 1개를 묶어 8타를 잃는 부진을 보였다.
운이 나빴다. 첫 홀과 둘째 홀에서 버디 퍼트가 홀을 돌아 나왔다. 세번째 홀에서는 파퍼트가 홀을 돌아나왔다. 그러면서 분위기가 확 가라앉았다. 1.5m에서 4퍼트도 나왔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전인지는 전반 홀에서만 4타를 잃었다. 후반 들어서도 흔들린 샷 감은 돌아오지 않았다. 3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4, 5번 홀에서 더블 보기와 트리플 보기를 범하는 등 2홀에서만 무려 5타를 잃었다. 8오버파는 프로 데뷔 후 세 번째로 나쁜 스코어다. 전인지는 신인 시절 국내 대회에서 9오버파와 10오버파를 적어낸 적이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국내 대회도 건너뛰며 준비에 공을 들이는 한편 일찌감치 대회장에 도착해 현지 적응도 마쳤지만 첫날 스코어는 실망스러웠다. 너무 많은 준비를 한 것이 오히려 나쁜 영향을 미쳤다고 전인지 캠프는 진단했다.
전인지는 이날 페어웨이를 3번 놓치며 티샷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그린을 7번 놓치면서 아이언 샷이 흔들렸다. 퍼트 수는 35개까지 치솟아 최악이었다.
전인지는 당장 컷 통과가 시급해졌다. 2라운드에서 전인지는 현지 시간으로 오후에 경기한다. 날이 따뜻하고 그린 스피드도 느려지기 때문에 오전 조에서 경기하는 것보다 유리하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