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는 첫 날이 비해 퍼트 수 5개를 줄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김효주가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
김효주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르뱅의 에비앙리조트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이븐파로 공동 23위에 올랐다. 첫 날에 비해 33계단 뛰어올랐다.
김효주는 이 대회를 앞두고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 뒤 일찌감치 프랑스로 넘어왔다. 지난 메이저 US 여자오픈과 브리티시 여자오픈 직전에 국내 투어 대회를 치른 것과 상반된 행보였다. 지난해 우승을 했던 곳이고 그동안 우려가 나왔던 체력도 일정 부분 회복돼 좋은 흐름이 예상됐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성적은 좋지 않았다. 김효주는 1라운드에서 퍼터가 흔들렸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보여줬던 신들린 퍼트는 찾아볼 수 없었다. 퍼트 수 33개로 시즌 평균인 29.06개 보다 약 4개가 많았다. 심한 언듈레이션과 빠른 그린을 제대로 요리하지 못했다. 또 시즌 내내 자신의 샷감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코스로 느껴질 만하다.
그러나 김효주는 2라운드에서 퍼트 수를 5개 줄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무엇보다도 비가 내려 그린이 부드러워졌기 때문에 공략이 수월했던 것으로 보인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김효주는 15, 18번 홀에서 각 보기와 더블 보기를 범했지만 후반 들어 버디만 4개를 잡으며 불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버디를 잡은 9번(파5) 홀에서의 약 6m 이글 퍼트가 홀컵 앞에서 멈춰 섰던 게 다소 아쉬웠다.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세영은 버디 5개, 보기 5개를 묶어 이븐파를 쳤다. 중간합계 3언더파로 공동 11위다. 고진영과 백규정은 각 이븐파, 4오버파다.
JTBC골프는 대회 3~4라운드를 12, 13일 오후 7시15분부터 생중계한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