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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올해 루키 중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

서창우 기자2015.09.13 오후 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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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은 올해 5개 메이저 대회에서 톱5에 2번 들며 큰 대회에 강점을 보여줬다. [골프파일]

지난해부터 메이저 최고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는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업적을 기려 만든 '안니카상'을 준다. 올해는 메이저 2승을 챙긴 박인비가 주인공이 됐다. 만약 신인 중에 최고의 '안니카상'을 뽑는다면 단연 김세영이 주인공이 됐을 것이다.

김세영이 13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르뱅의 에비앙리조트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4개를 곁들여 3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4언더파로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김세영은 전반에서 다소 어지러운 경기를 했다. 2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상쾌하게 출발했지만 5~8번 홀에서 무더기 보기를 쏟아냈다. 그 속에서 파5인 7번 홀에서 이글을 잡은 게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후반 들어 힘을 냈다. 11~15번 홀에서 4타를 줄이며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16번 홀(파3)에서 보기를 적으며 주춤했지만 나머지 홀에서 타수를 잃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선두와 타수가 벌어졌고, 부담 없이 경기를 한 탓인지 최종일 3타를 줄이는 인상적인 경기였다.

김세영은 이 대회에서 샷 감이 썩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2, 3라운드에서는 이틀 연속 70대 타수를 적었다. 무엇보다도 장타자인 김세영이 좁은 페어웨이를 공략하지 못했던 게 다소 아쉬웠다. 김세영은 3라운드에서 페어웨이를 무려 8번이나 놓치기도 했다. 대회 평균 페어웨이 적중률은 56%(29/52)다. 그러나 김세영은 평균 퍼트 수 29개로 마무리는 나쁘지 않았다.

김세영은 올해 데뷔한 루키 중 메이저 대회 성적이 가장 좋다. 5개 대회에서 준우승 포함 톱5에 2번 들었고, 큰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올해 첫 메이저 ANA 인스피레이션과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는 우승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김세영은 최종일 메이저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했지만 이런 경험을 통해 내년에는 한층 성숙된 경기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김세영은 신인왕 경쟁에서도 한 발 더 앞서나갈 전망이다. 김세영과 신인왕 포인트 다툼을 벌이고 있는 김효주가 2언더파로 대회를 마감했다. 메이저 대회는 일반 대회보다 2배의 포인트가 더 올라간다. 이 대회 전 둘의 격차는 56점이였는데 세 자리대로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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