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이 15일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10언더파로 코스 레코드 신기록을 세웠다.
장타자 박성현이 15일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10개를 낚으며 10언더파 단독선두로 나섰다. 박성현은 생애 첫 LPGA 투어 경기에서 생애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다음은 박성현과 일문일답.
-10언더파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어떤 점이 잘 풀렸나.
“코스가 쉽지 않았다. 티샷, 아이언 샷뿐 아니라 퍼팅이 원한대로 잘 따라줘서 이 같은 좋은 스코어가 난 것 같다.”
-렉시 톰슨은 자신보다 10야드 더 멀리 나간다고 얘기했다.
“월등한 게 아니라 엎치락 뒤치락하는 홀이 많았다. 거리가 더 많이 나가는 건 아닌 것 같다.”
-드라이버 잡지 않은 건 몇 번인가.
“유틸리티 티샷을 3번 했다. 나머지 파4는 모두 드라이버를 잡았다. 드라이버 떨어지는 위치가 벙커 혹은 러프여서 3개 홀에서는 안전하게 유틸리티를 잡았다.”
-몸살 걸려서 컨디션이 안 좋았고 들었고, 샤프트를 가볍게 바꾼 영향이 있었나.
"몸 컨디션 너무 안 좋아서 가벼운 클럽으로 교체했다. 어제까지 몸이 안 좋았는데 몸이 안 좋아서 더 긴장해서 더 좋은 스코어 내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생애 18홀 베스트 스코어는.
“공식 라운드는 7언더파다.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생애 최고의 경기를 하게 돼 기쁘다."
-작년에 갤러리를 했다고들었다. 갤러리를 한 게 도움이 됐나.
“코스를 돌지 않으면 잘 기억하지 못하는 스타일이다. 밖에서 코스가 쉬워보였는데 연습라운드에서는 어렵게 다가왔다. 그래서 코스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봤는데 그런 부분들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렉시 톰슨과 미셸 위보다 통계상은 거리가 짧다.
"통계를 따지면 10야드 정도 짧은 게 맞다. 하지만 드라이버를 잡지 않은 홀들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장타자들과 한 조로 묶여 많이 긴장을 했는데 생각보다 거리가 비슷하게 나갔다.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가 240m고, 정말 잘 맞으면 250m까지 나간다."
-장타를 낼 수 있는 비결은.
“렉시 톰슨과 미셸 위는 신체 조건이 저보다 더 좋고 파워도 월등하다. 저 같은 경우에는 스윙 스피드가 조금 더 빠른 것 같고, 이 부분이 장타에 유리하게 작용되는 것 같다.”
-1년 전 박성현과 1년 후 박성현을 비교한다면
"LPGA 투어에 자력으로 출전할 수 있는 선수가 돼 영광이다. 1년 전보다 위치가 올라갔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자리에서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
-최근 3개 대회 2번 우승했다.
"골프에 있어서는 완벽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스윙이 부족해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전지훈련 동안 스윙 연습을 많이 했고, 일정해진 리듬과 타이밍이 좋은 스코어 내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상위 선수, 그리고 마지막 조 경기를 많이 하다보니 멘털이 좋아지고 있고, 한 단계 성장한 것 같다."
-남은 라운드 어떻게 전략은.
"행운이 따라준 라운드였다. 남은 경기에서 더블, 트리플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라운드 마지막 홀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자라는 마음이다."
영종도=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