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박인비의 퍼팅감이 다소 좋아졌다.
박인비는 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 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공동 16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최근 퍼팅 부진으로 고민이 많았다. 지난 주 열린 사임다비 말레이시아에서는 마지막 날 1타를 잃고 공동 15위까지 밀려났다. 박인비는 "시즌 내내 샷이 잘 되면 퍼팅이 안 되고, 또 퍼팅이 안 되면 샷이 잘 되는 식이었다. 골프가 참 어렵다"고 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스트로크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다. 해가 질 무렵까지 연습 그린에 남아 공을 굴리고 또 굴리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첫날엔 퍼트감이 다소 돌아온 모습이었다. 7번홀에 이어 9번홀에서는 10m가량의 버디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10번홀(파4)의 보기가 아쉬웠다. 두 번째 샷이 약간 짧아 그린 프린지에 떨어졌고, 첫 번째 스트로크가 너무 강해 3퍼트 보기가 나왔다. 박인비는 "10번홀 보기로 상승세가 다소 꺾인 게 아쉽다. 그러나 그 보기를 제외하면 퍼트감은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인비와 올해의 선수,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을 경합 중인 리디아 고는 반대로 첫날 퍼팅감이 좋지 않았다. 3~5m 이내의 버디 찬스를 많이 잡고도 넣은 것은 4개에 불과했다. 리디아 고도 첫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공동 16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