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렉시 톰슨에 1타 차 2위를 한 박성현은 "긴장돼 내 샷을 못했다. 아쉽다"고 했다. [사진=이지연 기자]
"긴장돼 제 샷을 못한 것 같아요."
18일 인천 송도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렉시 톰슨(미국)에 1타 차 공동 2위를 한 박성현은 아쉬워했다. 그는 "한국에서도 여러 차례 우승했지만 LPGA 투어는 조금 달랐다. 긴장돼 초반부터 잘 풀리지 못했고 많이 아쉽다"고 했다. 다음은 박성현과 일문일답.
▲ 경기를 마친 소감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처음 출전해 4라운드 내내 선두권을 유지했다는 건 잘 한 것 같다. 그러나 우승으로 끝내지 못한다면 항상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기회가 많았는데 그것을 살리지 못한 게 아쉽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본다면 대회를 잘 치러낸 편인 것 같다."
▲ 가장 아쉬운 홀을 꼽는다면?
"14,15번홀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짧은 홀이라 버디 기회가 있었고, 짧은 퍼팅이었는데 그걸 살리지 못했다."
▲ 우승을 한다 하더라도 당장 미국에 갈 생각이 없다고 말했는데.
"부모님과 상의했고, 미국에 갈 준비가 안 돼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2017년쯤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것이다."
▲ 경기 초반 샷이 제대로 안 됐는데? 한국에서 여러 번 우승했지만 긴장이 됐나?
"한국 대회와 비교해 부담감이 더 컸고, 긴장감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 초반에 샷이 잘 안돼 어려웠다. 퍼팅도 안 돼 잘 풀리지 않았다."
▲ 그동안 경기 중 가장 부담이 됐나?
"가장 긴장됐던 때는 아무래도 첫 우승을 했을 때였던 것 같다. 오늘은 그 정도는 아니었는데 잘 안 됐다. 긴장될 때는 몸이 움츠려들고 위축되는 것 같다. 내 평상 시 샷이 안 나온다."
▲ 이번 대회를 통해 배운 것이 있다면?
"세계적인 선수들과 플레이 해보면서 아직은 부족한 면이 많다고 느꼈다. 샷이나 여러 가지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앞으로 보완해 나가야 할 부분이다."
▲ 동반 라운드를 한 리디아 고, 이미림과 이야기를 나눴나?
"리디아 고와 개인적인 이야기는 별로 안 했다. 이미림 언니와는 미국 진출에 대해서 3라운드 때부터 이야기했다. 미국 생활은 어떤지 등 가벼운 대화를 했다."
인천=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