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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바꾼 지은희, 타이완 챔피언십 1R 단독선두

김두용 기자2015.10.22 오후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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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희는 22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푸본 LPGA 타이완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를 쳤다.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드라이버를 바꾼 지은희가 모처럼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은희는 22일 대만 타이페이 미라마르 골프장에서 열린 푸본 LPGA 타이완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2009년 7월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스윙 교정을 하면서 슬럼프에 빠진 지은희는 이후 우승컵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후반기에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지은희는 대만에서 통산 3승째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린시위(중국)가 5언더파 2위다.

지은희는 2주 전 드라이버를 바꿨다. 2주 연습 후 지은희는 테일러메이드 M1으로 드라이버를 교체했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오르며 올 시즌 첫 톱10을 기록했던 그는 드라이버를 바꾼 2개 대회에서도 15위, 28위로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는 “업그레이드된 신형 모델이라 특별한 차이는 없고, 적응기도 길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교정 후 완성 단계에 접어든 스윙에도 잘 맞다고 했다.

지은희는 바람을 잘 이용했다. 강한 바람 속에도 페어웨이를 4번 밖에 놓치지 않고 안정적인 티샷을 했다. 원래 탄도 낮은 샷을 구사하지만 이날은 바람에 볼을 태우는 샷을 했다고 한다. 그는 “낮은 탄도 구질을 구사하지 않고 바람을 이용한 게 효과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칩샷과 퍼트도 돋보였다. 지은희는 그린을 7번이나 놓쳤지만 파 세이브를 잘 해나가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는 “2주간 칩샷이 잘 안돼서 칩샷 연습을 많이 했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웃었다. 퍼트는 23개 밖에 하지 않았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지은희는 후반에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았다. 특히 4번부터 4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그는 “단순하게 생각하고 차분하게 했는데 퍼트가 잘 들어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은희는 시즌 초반에 부진했다. 쇼트 게임이 좋지 않아서였다. 쇼트 게임 훈련에 매진했던 그는 최근 칩샷과 퍼트 등이 올라오면서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 그는 “말레이시아 대회 때 기온 차가 너무 나서 배탈이 나기도 했다. 5년간 지속적으로 교정하고 있는 스윙이 이제 몸에 배여서 자신감도 올라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 탈환에 도전하고 있는 리디아 고는 양희영과 장군멍군을 주고받으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박인비를 0.27점 차로 쫓고 있는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 1위 자리로 다시 올라서게 된다. 박인비는 국내 투어 출전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있다.

리디아 고와 양희영은 나란히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공동 7위를 기록했다.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후반 9홀에서 9연속 버디를 낚았던 양희영은 이날 첫 홀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좋은 퍼트감을 이어 나갔다. 그리고 16번과 18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솎아내며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리디아 고는 17번 홀(파3) 티샷이 짧아서 벙커에 빠지면서 보기를 적었을 뿐 견고한 경기력을 계속해서 이어 나갔다.

유선영이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모건 프레셀(미국)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2011년 대회 챔피언 청야니(대만)는 이븐파를 쳤다.

JTBC골프는 대회 2라운드를 23일 오후 1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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