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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근육통으로 시즌 첫 기권

김두용 기자2015.10.22 오전 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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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통을 호소한 장하나는 한 템포 쉬어가기로 결정했다.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장하나가 견갑골 통증으로 기권했다. LPGA 투어 첫 기권이다.

장하나는 22일부터 대만 타이페이 미라마르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푸본 LPGA 타이완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이 끝난 뒤 대만으로 건너갔지만 연습 중에도 통증이 계속 남아 있어 20일 기권을 했고, 21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장하나의 매니지먼트사는 “날갯죽지 쪽에 경미한 근육통이 있다. 임팩트 때 계속 통증이 있어서 당분간 쉬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때부터 통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쉬면서 마사지 등으로 근육통을 완화할 계획이다. 충분한 재활 치료를 위해 다음 주 중국에서 열리는 블루 베이 LPGA 대회도 건너뛰기도 했다. 장하나는 다음 달 6일부터 시작되는 토토 일본 클래식에 복귀 할 예정이다.

장하나는 올 시즌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강행군을 펼쳤다. 개막전부터 시작해 LPGA 투어 22개 대회를 소화했고, 국내 투어도 5개나 뛰었다. 체력적으로 힘들만한 시점이다. 장하나는 “체력적으로 자신 있는 편이지만 시즌 막판이라 조금 힘든 시기”라고 말했다.

게다가 아시안 스윙이 시작되면서 한 주 건너 다른 나라에서 경기를 해야 했다.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말레이시아와 한국의 기후 차이가 심해 많은 선수들이 환경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가 열렸던 곳은 더운 데다 습도까지 높아 김효주와 지은희 등이 배탈이 나 고생했다.

장하나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앞두고 드라이버도 바꿨다. 올 시즌 벌써 3번째인데 바뀐 드라이버로도 샷감이 나쁘지 않아 남은 시즌 동안 LPGA 투어 첫 승도 겨냥하고 있다.

한편 미라마르 골프장에서 열리는 푸본 LPGA 타이완 챔피언십은 리디아 고의 세계랭킹 1위 탈환 여부 등으로 세계 골프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가 국내의 스폰서 대회 출전으로 대회에 불참한다. 세계랭킹 포인트 0.27점 차로 쫓고 있는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 출전해 시즌 5승째를 겨냥한다. 리디아 고가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가 바뀌게 된다.

리디아 고는 오전 11시 21분부터 1번 홀에서 양희영, 야오 페비(대만)와 함께 라운드를 펼친다. 양희영은 지난 대회 최종 라운드 마지막 9개 홀을 9연속 버디로 마감하는 등 샷감이 좋다. 언더파 기준으로 9홀 9언더파라는 LPGA 투어 신기록을 작성한 양희영이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야오 페비는 대만과 일본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로 2014년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표로 출전한 적이 있는 실력파다.

2011년 이 대회 챔피언 청야니는 오전 11시 32분부터 2012-2013년 2연패를 차지했던 수잔 페테르센, 이미림과 함께 티오프를 한다. 청야니는 최근 4개 대회에서 준우승 2회를 포함해 톱5 3번에 들 정도로 상승세다. 청야니가 2012년 이후 멈춘 우승 시계를 3년 7개월 만에 다시 돌릴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 주 쉬고 다시 돌아온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오전 11시 43분부터 김효주, 캔디쿵(대만)과 함께 플레이하며 시즌 첫 승을 겨냥한다.

JTBC골프는 대회 전 라운드를 오후 1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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